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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린 물고기가 헤엄친다"
"내가 그린 물고기가 헤엄친다"
  • 윤세호 기자 seho3@doctorsnews.co.kr
  • 승인 2016.10.0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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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고 노는 미래의 공원, 팀랩월드…잠실 롯데월드내 상설전
▲ '스케치 아쿠아리움' 전경. 우주선·물고기·자동차 등 밑그림에 크레파스로 채색한 후 스캐닝을 하면 벽면 스크린위에 그려진 그림이 살아 움직이며 돌아다닌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에 디지털 미디어와 상호작용을 통한 가상현실 체험 놀이터 팀랩월드 상설전이 열렸다.

팀랩월드는 2001년 처음 결성된 디지털 아트 그룹이다. 팀랩은 현대 디지털 기반 사회에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및 예술가가 모여 결성한 아티스트 그룹으로 예술가·프로그래머·엔지니어·CG애니메이터·수학자·건축가·웹디자이너·그래픽디자이너 등 여러 분야의 다양한 인물들로 구성됐다. 그들은 스스로를 '울트라 테크놀로지스트'라 부르며 예술·과학·기술·창작의 균형잡힌 조합을 추구한다고 한다.

2015년 일본 도쿄에서 처음 선보인 전시는 당시 Designboom에서 조사한 'Top 10 Art Exhibitions of 2015'에 선정되며 46만여명 이상 관람객 동원을 기록했다. 이번 한국 전시는 지난 3월 싱가포르전에 이은 세계 두 번째 상설전이다

500여 평 규모의 전시장 컨셉트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미디어 아트 작품을 감상 하는 '댄스 아트 뮤지엄'과 체험자들이 함께 만들며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런 & 플레이! 퓨쳐파크'가 그 것.

 

▲ 스크린에 투영된 이미지들이 관람객의 터치에 반응하며, 움직인다.

전시장 입구를 들어서면 제일 먼저 '스케치 아쿠아리움'이 눈에 들어온다. 한 켠에서 관람객이 밑그림이 그려진 도화지에 직접 크레파스로 색칠해 그려낸 물고기·우주선·집·자동차가 스캐닝을 통해 스크린에 살아 움직이며 돌아다닌다. 단순히 왔다갔다 하는것이 아니라 만지면 반응하고 360도 회전도 한다.

순간 "와"하는 감탄사가 절로 튀어나온다. 마치 실제 동화속 세상으로 들어온 것 처럼 어른아이 할것 없이 가상현실에 정신이 홀리는 딱 그 지점이다.

바로 '상상이 현실로 이루어진 곳'….

그 밖에 '아직 신들이 곳곳에 머물러 있을 무렵의 이야기'·'라이트볼 오케스트라'·'꼬마 요정이 사는 테이블'·'만들어 보자! 징검다리 놀이'·'이어보자! 나무블록 열차' 등 신기한 가상 현실 놀이가 계속 이어진다.

'그래피티 네이쳐' 체험 공간도 인상적이다. 크레파스로 채색된 꽃·나비·도룡뇽·개구리 등이 전시장 바닥에 살아 서로 어우러진다. 폴짝폴짝 뛰어다니던 개구리는 도마뱀에게 잡아먹히고, 내가 그린 꽃은 여기 저기서 활짝 피어난다. 자연속 공간, 하나의 생태계가 만들어진다.

한편, 댄스 아트 뮤지엄은 ''꽃과 사람, 통제할 수 없지만 함께 살아갈 수 있는-1년에 1년을'·세계자연기금이 2009년 발표한 조사보고서의 예측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승하는 해수면이 갖는 100년 동안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상영하는 '백년해도권'과 이것을 3차원 공간에 입체적으로 만들어진 파도를 '초주관적 공간'으로 영상화 한 '백년해도권 애니메이션 디오라마'·우주 공간을 표현한 '크리스탈 유니버스' 등 다양한 체험 작품도 있다.

모처럼 직접 그린 그림 속 가상현실세계를 체험할 수 있었던 이번 전시는 분명 흥미롭고 인상적인 전시가 틀림없다. 하지만 온 가족이 함께 전시체험을 하기에는 입장료가 부담스러운것이 아쉽다.

그럼에도 아이들과 만족스런 체험관람을 하고 싶다면 사람이 많이 몰리는 시간대를 피하라는 조언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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