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두통학회, 두통 인식개선 캠페인 전개...전문치료 중요성 강조
대한두통학회가 26일부터 두통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개선하고 두통 만성화 예방 및 조기진단, 전문치료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두통 인식개선 캠페인을 펼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두통으로 병원에 내원한 환자는 2010년 67만 1000 명에서 2015년 78만 9000여 명으로 약 17%의 증가수치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두통환자는 두통을 그냥 참거나 진통제 등의 임기응변으로 대처하다가 오히려 약물과용두통을 얻는 등 잘못된 대처로 오히려 병을 키우는 실정이다.
이에 대한두통학회는 '두통도 병이다'라는 슬로건 아래 숫자 '8' 모양의 보라색 리본을 캠페인 상징으로 정하고 다양한 대국민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보라색 리본은 미국두통학회 등 국제 두통관련 캠페인에서 사용되고 있는 두통의 상징이며, 숫자 '8'은 만성두통의 위험을 알리는 두통 횟수다. 두통이 한 달에 8회 이상이면 전문의의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만성두통의 신호이다.
학회는 대국민 대상 라디오 공익 광고, 건강강좌 등을 통해 두통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할 예정이다.
또 두통 바로 알기 라디오 공익 광고는 전국 교통방송 라디오를 통해 9월 26일부터 한 달간 진행되며, 건강강좌는 11월부터 전국 20개 대학병원에서 진행된다. 강좌 일정은 대한두통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11월부터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 학회는 올 하반기 동안 전국 20개 병원의 신경과를 내원한 편두통 환자를 대상으로 두통이 환자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병건 대한두통학회장(을지병원 신경과)은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 달에 15회 이상 두통을 경험하는 심각한 만성편두통 환자의 73%가 제대로 된 치료 대신 진통제를 과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두통이 난치성 두통으로 가는 것을 막으려면 한 달에 8회 이상 나타날 때 빠르게 두통 전문가를 찾는 것이 필요하다"며 "두통 인식개선 캠페인을 통해 두통 환자의 고통을 덜 수 있는 방법을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두통학회는 오는 10월 15일과 16일 양일 간 서울성모병원에서 아시아두통학회(ARCH)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는 아시아권 12개국의 두통 전문가들이 모여 두통 치료법과 두통 관련 최신 연구 데이터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