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의원 "신규 에이즈 감염자 93%가 젊은 남성"
26일 복지부 국정감사에 참석한 김상훈 의원은 "2013년부터 매년 1000명씩 에이즈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신규 감염자의 93%가 (동성애를 하는) 젊은 남성이다. 젊은 남성간 항문성교로 인한 에이즈 환자 급증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는, 경종을 울리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질본에서도 에이즈 환자관리에 신경을 쓰겠지만 감염자 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감염경로가 동성애로 명시적인 만큼 강력한 예방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일 동성애에서 이성애나 양성애로 옮겨갈 경우 에이즈 감염이 더 늘 수 있다"며 관련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정기석 질본본부장은 "현재 약 1만명의 에이즈 환자를 관리하고 있다. 과거 에이즈 환자는 사망률이 높았으나 지금은 질본에서 약을 계속 공급해 사망하지 않는다. (때문에) 앞으로도 총 환자 수는 늘어날 전망"이라며 "얼마 전 참석한 에이즈 UN총회에서 우리나라처럼 에이즈 환자 관리가 잘 되고 국가에서 치료제를 다 주는 나라는 많지 않다는 평가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김상훈 의원은 여당이 국감 보이콧을 선언한 가운데 유일하게 복지위 간사로서 오후 2시부터 복지부 국감에 참석했다.
김 의원은 "국감 첫날임에도 국회 상황이 녹록지 않아 여당이 불참하게 된 점을 양해해주시길 바란다"며 "제도개선 및 시정요구를 통해 합리적이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알찬 국감이 되길 바란다. 질타나 공박보다는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국감이 되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