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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6개월간 비만치료 했더니...우울증도 감소

저소득층 6개월간 비만치료 했더니...우울증도 감소

  • 이석영 기자 leeseokyoung@gmail.com
  • 승인 2016.09.26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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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비만연구회, 32명 대상 '1대1 주치의 맺기' 결과
김민정 회장 "비만은 사회적 질병...정부 차원 지원 절실"

▲ 김민정 대한비만연구의사회 회장

저소득층 비만 환자에게 의학적 전문 치료를 실시한 결과 체중, BMI 등 각종 각종 비만 관련 지수의 감소는 물론 우울증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비만연구의사회(회장 김민정)는 18세 이상~60세 미만 비만환자(BMW > 270kg/m²) 가운데 소득 최저생계비 200% 미만(국민기초생활보장법 기준) 32명을 대상으로 최근 6개월간 약물치료, 생활습관 개선 상담 등 비만치료를 실시한 결과를 공개했다.

치료 결과 환자들의 평균 체중은 14주 후 26.6kg, 22주 후 29.7kg, 26주후 3.1kg 각각 감소했다. 체질량지수(BMI) 역시 같은 기간 동안 25kg/m², 30.5kg/m², 5,5kg/m² 각각 줄어들었으며, 복부둘레도 8.46cm, 12.38cm, 13.23cm 각각 감소해 비만 개선 효과가 뚜렷했다.

T콜레스테롤, HDL, LDL 등 지질 수치 또한 유의한 감소를 나타냈으며, 특히 환자들의 우울증상이 줄어드는 효과도 얻었다. Beck 설문지로 측정한 우울증 지수는 치료 3개월 후 8.26, 6개월 후 12.4 각각 감소했다. 치료에 수반된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저소득층 비만환자 치료는 대한비만연구회 소속 회원들의 자발적인 재능기부로 이뤄진 비만환자 1대1 주치의 맺기 운동인 '비만제로 행복 더하기' 캠페인으로 진행됐다.

김민정 대한비만연구의사회 회장은 "비만은 사회적 고립 - 경제적 어려움 - 값싼 고열량저영양식 섭취로 악순환되는 질병"이라며 "비만을 치료하는 것은 한 개인을 사회에 복귀시켜 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비만치료는 진료비를 빼고 약물과 검사비용만 월 100만원이 넘게 든다. 저소득층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의료보호환자만이라도 비만치료 급여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오는 2018년부터 고도비만치료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화가 시작되면 저소득층 비만치료 캠페인이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올해부터는 2차 캠페인과 더불어 연 1회 고도비만환자를 선정해 위 내 풍선삽입술, 베리아트릭수술 등 수술치료 지원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25일 강남SC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비만연구의사회 제 20회 추계학술대회에는 사전등록 700명을 비롯한 약 800명의 의사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대회에서는 비만과 체형 교정, 보특스 필러 등 개원의가 당장 진료실에서 적용할 수 있는 내용으로 강의 및 워크샵이 진행돼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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