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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협회장 "과열된 제약시장 M&A 필요하다"
제약협회장 "과열된 제약시장 M&A 필요하다"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6.09.20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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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약사 10년만에 74%나 줄어 침체 돌파
이경호 회장·전윤진 주임 M&A 필요성 시사

한국제약협회 이경호 회장과 전윤진 주임이 최근 출간된 제약협회 정책보고서(KPMA 브리프)를 통해 한국 제약사간 M&A 필요성을 시사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회장은 제약산업이 신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 주임은 1990년대 일본 제약사의 M&A사례를 빗대 한국 제약계의 M&A 필요성을 각각 제기했다.

이 회장은 정책보고서에서 "국내 시장은 작은 풀밭에 너무 많은 양떼를 풀어놓은 형국으로 풀밭을 인위적으로 키울 수 없다"며 제약사간 경쟁으로 레드오션이 된 한국 시장의 한계를 너무 많은 양떼에 비유했다.

이어 "양떼의 진입을 제한하고 일군의 양들을 더 넓은 풀밭(글로벌 시장)으로 유도하는 것이 해법"이라고 밝혀 M&A내지는 대표 제약사 육성 필요성을 제기했다.

최근 공동 생동성 시험 대상을 4개 품목으로 제한하자는 제약협회의 목소리를 강조한 것으로도 보이지만 결국 장기적으로 제약사간 '합종연횡'이 필요하다는 지적으로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전윤진 의약품정책 주임의 '일본 제약산업의 재편 사례' 보고서에서는 제약사간 M&A 필요성이 더욱 극명하게 드러났다.

전 주임에 따르면 1990년대 성장이 둔화된 일본 제약계가 제약사간 M&A를 통해 제약사 수를 10여년 동안 74%나 줄인 이후 해외 진출 제약사 수가 최대 168% 급증했다. 1995년 1512곳이었던 일본 제약사는 M&A 등을 통해 2005년 364곳까지 줄었다.

 

 

내수시장이 포화가 된 1990년대 일본 제약계 상황과 최근 과열양상을 맞은 한국 제약시장을 비슷한 상황으로 보고 보고서를 통해 M&A 필요성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전 주임은 "일본 정부가 '산업재생법'을 통해 민간기업 통합 등에 세제·금융 지원하고 독과점 예외적용 인정하는 등 제약사간 M&A를 지원해 제약사 수가 줄고 살아남은 제약사는 글로벌 제약사로 발돋움했다"고 지적했다.

"일본 사례를 반드시 따라가야 할 정답이라고 할 수 없다"는 전제를 달았지만 "한국 제약계가 직면한 경기침체와 내수시장 한계는 일본이 이미 경험한 것으로 일본 사례를 참고해야 할 것"이라며 한국 제약사간 M&A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방점을 찍었다.

전 주임에 따르면 일본 제약사(완제의약품 제조기준)는 2015년 기준 228곳으로 한국 299곳보다 70곳이나 적다. 일본 제약시장이 한국 시장의 5배에 달하고 인구 수 역시 일본의 40%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 제약사 수가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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