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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의 길' 한국 제약史 한 페이지 장식할 것

'보령의 길' 한국 제약史 한 페이지 장식할 것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6.09.13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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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케팅능력 = R&D 능력
한국 제약계·신약, 세계에 알릴 기회

▲ 최태홍 보령제약 사장

국산 신약 '카나브(성분명: 피마살탄)'가 글로벌 신약으로 발돋움하는 길목에서 모처럼 지름길을 만났다. 24일부터 서울에서 개최되는 세계고혈압학회(ISH)가 그 지름길이 될 전망이다. 4000명의 전 세계 고혈압 치료 전문가와 1만명의 관계자가 학술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에 모인다.

최태홍 보령제약 사장은 세계고혈압학회 서울 대회가 국산 고혈압 치료 신약 카나브를 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보령제약은 이번 서울 대회의 메인스폰서를 맡아 5개의 카나브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최 사장은 최근 글로벌 마케팅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카나브같은 국산 신약이 없었을 때는 그저 신약만 개발하면 글로벌 제약사가 바로 되는 줄 알았는데 막상 카나브를 개발했더니 글로벌 마케팅력 확보가 지상과제가 돼버렸다.

"신약개발을 위해 R&D를 강화하자고 하면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지만 글로벌 마케팅력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는 것 같다. 요즘 들어서는 신약을 개발해서 탐지하고 제품화하는 것뿐 아니라 좋은 신약을 환자에게 전달하는 마케팅 능력이야말로 R&D 능력만큼 대단한 것이 아닌가 절감한다."

최 사장은 이번 서울 대회가 보령제약과 카나브에게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절호의 기회라고 보고 있다. 전 세계에서 참석한 고혈압 전문가들을 상대로 카나브의 우월한 혈압강하 효과와 낮은 부작용 발생률을 알릴 계획이다.

한국 제약사가 주요 질환을 연구하는 세계 학회의 메인스폰서를 맡은 적은 없다고 볼 수 있다. 보령제약은 그런 면에서 이번 서울 대회는 보령제약에는 영광인 동시에 부담이기도 하다. "보령제약과 카나브만 잘알리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국 제약계와 국산 신약에 대한 인식 자체가 걸린 일이라고 보고 한국 제약사의 한페이지를 쓴다는 각오로 대회에 참여하고 있다. 지금 보령제약이 길을 잘닦으면 10년, 20년 뒤 많은 한국 제약사들이 그 길 위에서 활발히 활약하고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보령제약은 대한고혈압학회와 세계고혈압학회 서울 대회를 맞아 국민 혈압관리의 중요성을 알리는 일에도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고혈압 환자 10명 중 4명이 적절한 혈압조절을 못하고 있다고 한다. 서울 대회 동안 학회와 대국민 홍보활동을 통해 스스로 자기 혈압을 알고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계획했다."

의료전문가를 위한 흥미로운 세션도 준비돼 있다.

보령제약은 올해 대규모 연구 규모와 적절한 목표혈압에 대한 논쟁을 부른 미국의 'SPRINT' 연구의 제1저자 '제프 윌리엄스' 박사를 초청했다. 윌리엄스 박사는 학회 기간 중 한국 의료진은 물론 전 세계에서 온 고혈압 치료 전문가와 이번 'SPRINT' 연구의 의미에 대해 대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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