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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 간염 감염 다양한 경로 주목해야
C형 간염 감염 다양한 경로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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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9.10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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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서울의 의료기관에서 집단 감염사태가 발생하면서 C형 간염에 대한 국민적 경각심과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역학조사를 통해 발생경로나 원인이 명백해지겠지만 의료기관이 C형간염의 온상인 것 처럼 비춰지는 것에 의료계의 심기가 편할 리 없다. C형 간염은 혈액을 매개로 하는 질환이지만 의료기관에서 실시하는 수혈에 의한 감염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반면 소독하지 않은 침의 사용이나 마약 투약 등 정맥주사 남용자, 문신이나 피어싱 등 무허가 의료행위로 소독하지 않은 비위생적인 기구 사용자에서 감염률이 높아 이에 대한 대책과 경각심이 요구된다.

C형간염 유병률은 성인인구의 1.29%로 약 23만명이 감염자로 추정된다. A·B형 간염과는 달리 아직까지 백신이 개발되진 않았지만 치료제의 효능이 커 98%이상이 완치된다고 한다.

하지만 이를 방치해 간경화·간암으로 발전하는 비율이 B형 간염보다 높다는 사실은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

이런 이유 때문에 간염 전문가와 학계에서는 최소한 생애전환기 검진항목에 이를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계속 개진했지만 답보상태였다.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검진사업의 경우 사망률이 10만명 중 10명 이상, 높은 직접 의료비 등 몇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C형 간염은 유병률 5% 이상과 사망률 조건을 못 채우면서 번번히 국가검진 대상에서 탈락했다.

보건복지부가 6일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C형 간염 검사 도입을 고려하겠다고 한 것은 이런 점에서 환영할 일이다.

C형 간염에 대한 실태조사를 통해 유병률이 높은 지역의 생애전환기 건강진단 대상자에게 우선적으로 C형 간염 검사를 시범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전국 확대 시행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대만이나 일본이 생애전환기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늦었지만 진일보했다고 평가된다.

의료기관에서의 집단 감염사태라는 불행한 사건이 계기가 됐지만 이번 일로 C형 간염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조기 발견, 그리고 적절한 치료 등을 통해 C형 간염 퇴치가 앞당겨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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