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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왓슨, 국내 가천대 길병원에 첫 도입

IBM 왓슨, 국내 가천대 길병원에 첫 도입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6.09.08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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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슨 포 온콜로지, 1500만 페이지 의료정보 분석
유방암·폐암 등에 활용...환자 맞춤형 치료법 제시

▲ (왼쪽) 제프리 로다 한국IBM 대표이사와 이근 가천대 길병원 병원장이 길병원 왓슨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IBM의 인공지능 '왓슨'이 국내병원에 처음 도입된다.

IBM은 가천대 길병원원에 '왓슨 포 온콜로지'를 도입하고 국내 암환자의 진단·치료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왓슨 포 온콜로지는 방대한 분량의 정형 및 비정형 데이터를 분석해 의사들이 암환자에게 데이터에 근거한 개별화된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다.

IBM에 따르면, 지난 한해에만 전세계적으로 약 4만 4000건에 달하는 종양학 논문이 의료 학술지에 발표됐다. 이는 매일 122개의 새로운 논문이 발표된다는 의미다.

왓슨 포 온콜로지는 300개 이상의 의학 학술지와 200개 이상의 의학 교과서를 포함해 1500만 페이지에 달하는 의료정보를 학습한 바 있다. 의사들은 왓슨을 이용해 전문가 검토가 이뤄진 연구결과와 임상 가이드라인 및 전문가 소견을 확인할 수 있다.

길병원은 왓슨을 통해 유방암·폐암·대장암·직장암·위암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국내 첫 도입으로 길병원과 IBM은 한국 의료가이드라인과 언어에 맞춘 현지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근 가천대 길병원장은 "의료진은 항상 환자 개개인에 최적화된 데이터 기반의 효과적인 치료법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러나 전세계에서 발표되는 최신 연구들이 너무 방대해서 이를 모두 따라 잡는 것은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원장은 "이번에 도입하는 왓슨 포 온콜로지는 엄청난 양의 개별화된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실제 임상에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종합해 제시하게 된다"며 "의료진들이 세계 수준의 입증된 의료 서비스를 환자에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IBM의 왓슨 포 온콜로지는 태국의 붐룬그라드 국제병원과 인도의 마니팔병원에서 활용하고 있다. 중국의 황저우 코그니티브게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중국 전역의 21개 병원에도 도입할 계획이다.

로버트 메르겔 IBM 왓슨 사장은 "가천대 길병원은 개인 맞춤형 의료서비스와 의료기술 혁신에서 선도적 위치를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며 "왓슨을 통해 증가하는 암 관련 지식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왓슨은 암 치료하는 의사에게 필요한 치료 시점에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왓슨 포 온콜로지는 IBM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통해 가천대 길병원에 제공된다. 환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데이터는 가천대 길병원에 보관하며, 특정 개인을 직접 식별할 수 있는 정보는 왓슨에 제공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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