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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의료윤리연구회장에 최숙희 부원장 선출
새 의료윤리연구회장에 최숙희 부원장 선출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6.09.06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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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고지신 통해 인문학·생명윤리 중요성 알려나갈 것"
안광복 철학교사 "우정·자유·사색 욕구 위해 노력해야"

▲ 최숙희 신임 의료윤리연구회장ⓒ의협신문 송성철
의료윤리연구회 신임 회장에 최숙희 서울외과의원 부원장(가톨릭의대 인문사회의학과 겸임교수)이 취임했다.

의료윤리연구회는 9월 5일 월례 모임 및 제6차 정기총회를 연 자리에서 제4대 회장에 최숙희 부원장을 선임했다.

앞으로 2년 동안 의료윤리연구회를 대표하게 될 최숙희 신임 회장은 1980년 이화의대를 졸업하고, 1983년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의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한일병원 산부인과에서 전공의 과정을 거쳐 1984년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2012년 가톨릭대 대학원 생명윤리학과에서 <한국 의사들의 전문직업성과 소명에 관한 평생교육> 논문으로 생명윤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가톨릭 생명대학원 외래교수·한국의학교육평가원 위원 등을 맡고 있다.

최 신임회장은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일수록 온고지신(溫故知新)의 미덕이 중요하다"면서 "서양에서 정립한 의료윤리와 직업전문성을 동양문화에 접목할 수 있도록 회원들과 함께 대안을 찾아보고 싶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과 로봇 수술 시대에서 의료전문직이 존재가치를 찾기 위해서는 의료윤리를 넘어 생명윤리까지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한 최 신임회장은 "의료윤리연구회가 인문학과 생명윤리의 중요성을 회원들에게 전달하는 다리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년 동안 의료윤리연구회를 이끈 주영숙 회장은 "의료윤리연구회에 참여하며 공부한 인사들 가운데는 큰 나무가 되기도 하고, 아직 땅 속에 씨앗으로 남아 있기도 하다"면서 "조만간 큰 나무로 성장해 울창한 숲을 이룸으로써 의사 회원들이 힘을 받을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보태자"고 퇴임인사를 전했다.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은 "의료윤리연구회는 개원가 의료윤리와 의료계의 나가갈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 역할을 해 왔다"면서 "10년 만에 새로 개정하는 의사윤리강령 및 의사윤리지침을 위해 지혜를 보태달라"고 부탁했다.

맹광호 고문은 "대학에서 다루는 의료윤리와 차별화 해 개원가 진료현장에서  느끼는 윤리적 갈등사례를 중심으로 토론하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면서 "의료윤리연구회가 의료계 문제를 떠나 한국의 미래를 생각하는 모임체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정기총회에는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이명진 초대 의료윤리연구회장·이용민 의료정책연구소장·김필수 대한병원협회 법제이사·김재윤 전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문지호 의료윤리연구회 간사 등이 참석, 6주년과 새로운 집행부 출범을 축하했다.

▲ 의료윤리연구회 제6회 정기총회 및 월례모임이 5일 대한의사협회 대강당에서 열렸다. 의료윤리연구회는 개원의사로서 갖춰야 할 직업윤리를 공부하고, 진료현장에서 발생하는 윤리적 문제에 대한 분석과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개원의를 주축으로 지난 2010년 9월 6일 출범한 순수 연구단체다.ⓒ의협신문 송성철

이날 월례 모임에는 안광복 중동고 철학교사가 '전문직을 위한 행복의 윤리학'을 주제로 특강을 펼쳤다.

안 교사는 "식욕·성욕·수면욕은 자연적인 욕구지만 없어도 되는 탐욕은 더 좋은 음식, 더 좋은 옷, 더 멋진 집"이라며 "눈에 보이는 물질적인 탐욕은 남을 불행하게 하지 않고는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전문직에서 금욕과 청빈의 의미를 강조하는 이유는 욕구가 탐욕으로 추락해 버리기 때문"이라고 언급한 안 교사는 "부작용이 없는 건강한 욕구인 우정의 욕구, 자유의 욕구, 사색의 욕구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좋은 의사상(멘토)을 정해 놓고 닮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위대한 욕망을 부단히 연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윤리연구회는 개원의사로서 갖춰야 할 직업윤리를 공부하고, 진료현장에서 발생하는 윤리적 문제에 대한 분석과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개원의를 주축으로 지난 2010년 9월 6일 출범한 순수 연구단체. 매월 첫째주 월요일 마다 월례모임을 열어 의료윤리 전반에 관해 학습하고 있다.

초대 이명진 회장(서울 금천·명이비인후과)·2대 홍성수 회장(경기도 성남시·연세이비인후과의원)·3대 주영숙 회장(서울 양천구·주안과의원)이 기반을 닦았다.

▲ 왼쪽부터 최숙희 신임회장·주영숙 전임회장·추무진 의협회장·새누리당 박인숙 의원 등 주요 인사들이 의료윤리연구회 6주년을 축하하고 있다. ⓒ의협신문 송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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