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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빨리 회복해 진료현장에 복귀해달라"

"하루빨리 회복해 진료현장에 복귀해달라"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6.08.26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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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무진 의협 회장, 경북 고령군 흉기 찔린 의사 위로 방문
진료 중 무방비로 봉변 안타깝다...협회 차원서 개선노력 약속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은 25일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은 경북 고령군 A의사의 입원실을 방문했다. 

"진료중에 환자에게 갑자가 봉변을 당해 얼마나 충격이 컸겠습니까. 하루 빨리 회복해 진료현장에 복귀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이 지난 23일 오전 10시 10분경 경상북도 고령군 영생병원에서 진료 중에 환자 B씨(86세) 로부터 흉기에 찔린 A의사(37세)가 입원해 있는 계명대 동산병원을 25일 오후 5시 30분 방문해 위로했다.

A의사는 진료 중에 갑자기 환자가 휘두른 칼에 복부를 두 차례 찔려 계명대 동산병원으로 급히 이송, 응급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을 거쳐 현재는 일반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의사 A씨는 칼에 찔린 소장 부위를 일부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으며, 첫날에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24일 상태가 호전돼 일반병실로 옮겼다. 병원측에 따르면 의사 A씨는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고, 치료를 잘 받으면 1주일 내에 퇴원이 가능한 상태다.

이날 병원을 방문한 추무진 회장은 의사 A씨를 만나 "진료를 하다가 갑자기 봉변을 당했는데 얼마나 놀랐을지 짐작이간다"며 "다행히 병원에서 응급수술을 잘해서 상태가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치료는 잘 되고 있지만 정신적으로 받은 충격이 컸을 것"이라며 "하루빨리 회복해 진료현장에 복귀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추 회장은 "진료실 안전을 위해 국회에서 올해 5월 의료인 폭행 가중처벌법이 통과됐음에도 여전히 진료 현장에서는 폭행사건 등 불행한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며 "회원들이 안전하게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의사회 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병실을 함께 찾은 김권배 동산의료원장도 "제자가 폭행을 당해 병실에 누워있는 것이 안타깝다"며 "무방비 상태에서 일어난 일 때문에 많이 놀랐을텐데, 빨리 퇴원해 평소 처럼 환자를 진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의사는 "첫날에는 소장에 천공이 생겨 절제술을 받았지만, 이제는 많이 좋아진 것 같다"며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또 "평소처럼 환자 B씨는 고혈압 때문에 병원을 찾았는데, 약을 바꾸자고 해도 말을 잘 듣지 않았고, 내가 하는 말이 잘 들리지 않는 것처럼 하면서 유인하더니 갑자기 흉기를 휘둘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의사는 "동산병원에서도 의료원장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치료에 최선을 다해주고 있어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며 "상태가 좋아지만 앞으로 1주일 후에는 퇴원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추무진 의협 회장이 계명대 동산병원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날 자리를 함께 한 김재왕 경상북도의사회장도 A의사의 빠른 쾌유를 빌었다. 그러면서 김재왕 회장은 "고령군의사회와 고령군경찰서를 방문해 사건 경위를 들었는데, 환자 B씨는 가정사가 최근 좋지 않았고, 이 때문에 병원에 대한 불신이 컸던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또 "피해망상이 큰 상황에서 의사에게 흉기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며 "고령군경찰는 환자 B씨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의도적으로 흉기를 갖고 접근해 범행을 저지른 것이 명백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성민 대구광역시의사회장도 "몇년 전 대구시의사회에서도 진료를 하던 의사가 환자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일이 있었는데, 의사회는 경찰청과 의료인 폭행 사건 등이 발생했을 때 최우선으로 현장에 출동하도록 하는 내용의 협의를 했다"며 "앞으로도 의사 회원들이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한의사협회에서는 추무진 회장·안양수  총무이사가 병원을 직접 찾았으며, 김재왕 경북의사회장, 박성민 대구시의사회장, 민복기 대구시의사회 총무이사도 동행해 위로의 말을 전했다.

또 동산의료원에서는 김권배 동산의료원장을 비롯해 권중혁 동산병원장·조치흠 기획정보처장·김희철 대외협력처장·정의서 행정관리부장 등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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