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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부르는 난청, 생애 전 주기 관리하자

우울증 부르는 난청, 생애 전 주기 관리하자

  • 박소영 기자 syp8038@daum.net
  • 승인 2016.08.25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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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청은 국민 인식도 낮고 보건정책도 못 따라가는 심각한 수준
유소아·청소년기·노년의 생애 전 주기에 걸친 난청관리 필요

▲ 오승하 대한이과학회장 ⓒ의협신문 김선경
최근 노인인구 및 이어폰 사용량의 증가 등으로 난청을 겪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귀 건강'을 점검해보자는 목소리가 일었다. 대한이과학회는 귀 건강 저하로 초래된 난청이 인지기능 저하와 사회적 고립, 우울증 등을 동반할 수 있다며 생애 전 주기에 걸쳐 난청을 예방·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년 9월 9일인 '귀의 날' 50주년 제정 기념 공청회가 25일 오후 2시 대한의사협회 3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추무진 의협회장(이비인후과)은 환영사를 통해 "귀는 듣고 이해하고 말하는 데 필수적인 기관이다. 최근에는 난청이 인지능력 저하와 치매 발생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결과까지 나왔다. 흡연과 난청간 연계도 밝혀지고 있다"며 "난청은 조기발견과 조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 공청회가 난청에 대한 인식을 환기시키고 경각심을 고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환중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이사장은 "귀는 생의 전 주기를 관장한다. 때문에 난청은 생애 전주기를 고통스럽게도 하는데, 그 중 청소년기 난청이 아주 심각하다"며 대책 마련의 시급함을 언급했다. 특히 "난청은 국민 인식도 낮고 정부의 보건정책도 따라가지 못하는 아주 심각한 수준이다. 의료 전문가들이 이러한 심각성을 인식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승하 대한이과학회장은 생애 전반에 걸친 청각관리 필요성을 역설했다. 오 회장은 "말을 배우기 전인 유소아 때 난청을 발견해 재활하는 것, 청소년기 때 발견해 더 이상 나빠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 그리고 노인이 됐을 때 난청으로 인한 사회 고립을 피하고 경제활동이 가능하도록 재활하는 것의 3가지 측면으로 청각관리에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청기에 대한 국민 인식개선도 주문하며 "비싼 구입비용과 낙인 효과, 사회적 인식 부족으로 보청기는 필요한 사람에게 적절히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 보청기의 한계와 문제점을 의료진과 사전에 충분히 논의하지 못한 채로 착용하게 돼 보청기에 대한 국민적 감정은 부정적인 게 사실"이라며 인식개선 홍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채성원 이과학회 공보이사는 정책개발뿐 아니라 직접 찾아가는 안내 활동도 학회차원에서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채 이사는 "3년 전부터 노인복지원을 찾아가서 난청관련 강연을 하고 있다. 재작년에는 어르신 700여명을 만났고 작년에는 2400여명을 만나 홍보와 안내를 하고 있다"며 "올해는 24일부터 강연 활동을 시작했다. 연말까지 2100명 정도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대한민국 난청의 현주소!(조양선 대한이과학회 차기회장)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귀는 과연 건강한가?(박상호 대한이과학회 개원이사) ▲100세 시대, 점점 심각해질 노화성 난청에 대한 준비(채성원 대한이과학회 공보이사)의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한편, 공청회는 대한이과학회가 주관하고 대한이비인후과학회, 대한이비인후과 개원의사회, 대한청각학회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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