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방송의 의료계 집단매도 행태가 정점에 이른 듯하다.
대한의사협회는 "MBC가 4일 생방송 '아주 특별한 아침'이란 프로그램에서 '환자는 봉인가? 의료비 부당청구'라는 제목으로 진행한 코너에서 동네 병·의원 가운데 73.1%가 의료비를 부당으로 청구했다" 는 방송내용에 대해 "이는 전혀 근거없이 의료계를 부정한 집단으로 매도한 것" 이라며 이에 강력히 항의했다.
의협은 특히 문제의 방송 내용에 대해 MBC측에 즉각 정정보도 및 사과방송을 내 줄 것을 요구하고, 만일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법적인 절차를 밟는 등 강력히 맞서 나가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의협은 6일 MBC 사장 앞으로 보낸 정정보도 요청 공문에서 "동네 병·의원의 73.1%가 진료비를 부당으로 청구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확인절차 없이 '잘못된 통계'를 방송에 그대로 내보낸 것은 대다수 선량한 회원들과 가족들에게 치명적인 명예훼손을 안겨준 것" 이라고 지적했다.
의협은 MBC에 정정보도 및 사과방송을 요구하고, 의협의 요구사항에 대해 10일까지 명확한 답변을 요청했다.
문제의 방송이 나간 직후 전국의 많은 회원은 MBC 홈페이지에 접속, 무책임한 방송태도를 맹비난했다.
의협은 이번 MBC의 집단 매도 행태를 비롯, 앞으로 발생하는 언론 및 방송사의 잘못된 보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해 간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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