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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서 두 번째 콜레라 환자 발생

경남 거제서 두 번째 콜레라 환자 발생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16.08.2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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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긴급상황실 확대 가동·콜레라 대책반 편성

지난 22일 광주광역시에서 15년 만에 '국내 콜레라 환자'가 발생 보고에 이어 경남 거제에서 두 번째 콜레라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방역 당국이 대응체제를 확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5일 두 번째 콜레라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감염경로 확인 및 지역사회 유행 발생 가능성 평가를 위한 역학조사를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두 번째 콜레라 환자는 73세 여성으로 지난 6월경에 양측 인공무릎관절 치환수술을 받고 거동이 불편한데, 지난 13일 잡아온 삼치를 다음날인 14일에 교회에서 점심으로 섭취한 뒤 다음날인 15일 오전부터 설사 증상이 나타났다. 이후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이틀 뒤인 17일 경남 거제시 소재 맑은샘병원에 입원해 진료받았으며, 21일부터 증상이 호전되어 24일에 퇴원했다.

24일 접촉자 조사를 통해 같은 삼치를 공동으로 섭취한 11명에 대해 콜레라균 검사를 시행했으며, 현재까지 설사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에서 분리된 콜레라균은 혈청학적으로 'O1'이며, 독소유전자를 보유하고 있고, 생물형은 'El Tor'형으로 확인됐다. 또한, 22일 보고된 첫 사례와 같은 유전형인지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지문분석(PFGE)을 진행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추가 환자 발생에 대비하고 신속한 상황대응 및 관리를 위해 콜레라 대책반 편성 및 긴급상황실을 확대 가동하고, 지역사회 설사 환자 발생 감시를 위한 질병정보 모니터망의 운영 강화와 시도·시군구 담당자와 24시간 업무 연락체계를 유지하며, 거제시와 공동대응하기 위해 거제시보건소에 현장대응반을 설치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콜레라 예방을 위해 올바른 손 씻기, 물 끓여 먹기, 음식 익혀 먹기 등을 실천하고, 하루 수차례 수양성 설사 증상 발생 시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으라고 당부했다. 의료기관에는 수양성 설사 환자 내원 시 콜레라 검사를 하고, 콜레라 의심 시 바로 보건소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22일 국내에서 콜레라 환자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으며, 해당 환자가 해외여행력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감염경로 확인을 위한 역학조사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콜레라 환자로 확인된 59세 남자 환자는 18일 광주광역시 소재 '미래로21병원'에서 관할보건소로 신고됐으며, 22일 실험실 검사 결과 '콜레라균(V.cholerae)'이 확인됐다. 현재 환자 가족 등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도 시행 중이지만, 접촉자 중에서는 아직 콜레라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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