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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에 '국내 콜레라 환자' 발생 확인
15년 만에 '국내 콜레라 환자' 발생 확인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16.08.2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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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감염경로 조사 시행...해외여행력 없어 국내 발생 추정
환자 가족들은 아직 증상 없어...오염 식품·물 등 섭취 주의 당부
 

지난 2001년 국내에서 콜레라 환자가 집단으로 발병한 이후 15년 만에 콜레라 환자가 발생해, 방역 당국이 콜레라 확산 방지를 위한 주의가 당부하고 나섰다.

질병관리본부는 23일 국내에서 콜레라 환자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으며, 해당 환자가 해외여행력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감염경로 확인을 위한 역학조사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콜레라 환자로 확인된 59세 남자 환자는 지난 8월 18일 광주광역시 소재 '미래로21병원'에서 관할보건소로 신고됐으며, 22일 실험실 검사 결과 '콜레라균(V.cholerae)'이 확인됐다. 현재 환자 가족 등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도 시행 중이지만, 접촉자 중에서는 아직 콜레라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콜레라는 '콜레라균(V.cholerae)'에 오염된 어패류 등 식품이나 오염된 지하수와 같은 음용수 섭취에 의해 발생하며, 드물게 환자의 대변이나 구토물 등과의 직접 접촉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잠복기(감염 후 증상발현까지 걸리는 시간)는 보통 2~3일(6시간 ~ 최대 5일)이며, 특징적인 증상은 복통을 동반하지 않는 갑작스러운 쌀뜨물 같은 심한 수양성 설사로 종종 구토를 동반한 탈수와 저혈량성 쇼크가 나타나기도 하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국내에서 콜레라 환자가 확인된 것은 지난 2001년 이후 15년 만이다. 2003년 이후 국내에 신고된 콜레라 환자는 모두 해외유입환자였으며, 주요 유입 국가는 인도와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환자가 출입국관리 기록상 해외여행력이 없다는 점에 주목해 감염경로 파악을 위한 역학조사를 시행 중이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콜레라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는 한편, 콜레라 등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의 국내유행을 감시하고 예방하기 위해 5월부터 9월까지 하절기 비상방역근무를 시행하고 있으며, 시·도 담당자와 24시간 업무 연락체계를 유지하고 하절기 감염병 및 집단설사환자 발생 모니터링 강화 등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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