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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VI에 대한 보다 적극적 정책지원 절실"
"TAVI에 대한 보다 적극적 정책지원 절실"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6.08.2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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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정 교수, 표준으로 자리매김…환자 혜택 늘리는 정책 필요성 강조

박승정 교수(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고령의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 중에서도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고위험군인 환자들에게만 시행되던 경피적대동맥판막치환술(TAVI)이 앞으로는 저위험군 환자들에게 보편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TAVI에 대한 환자들의 혜택을 늘리기 위해서는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정책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과 심장혈관연구재단(이사장 박승정)은 지난 8월 17일∼19일까지 공동으로 '제5회 심장판막 중재시술 국제 학술회의(5th AP(asia pacific) VALVES 2016)'를 서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개최했다.

2011년 처음 개최된 이래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표하는 경피적대동맥판막치환술(TAVI) 교육의 장으로써 활약해 온 'TAVI summit'이 심장판막 질환에 대해 보다 폭 넓은 주제를 다루고자 올해부터 '심장판막 중재시술 국제학술회의'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바뀌었다.

올해에는 전 세계 18개국에서 3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참가자들이 실질적인 술기와 판막 시술에 대한 최신지견을 배울 수 있도록 3일 간 워크숍 형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독일의 Eberhard Grube 교수, 캐나다의 John Graydon Webb 교수, 미국의 Alan C. Yeung 교수, 호주의 Darren L. Walters 교수 등 심장판막 중재시술 분야의 세계적 석학들이 대거 참석해 임상경험을 공유하고 술기를 전수했다.

행사를 주최하는데 큰 역할을 한 박승정 울산의대 교수(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는 "그동안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들에게는 인공판막을 끼워주는 수술을 했으나 최근에는 수술을 하지 않고 허벅지(사타구니)의 대퇴동맥에 도관을 삽입하고, 그 통로를 통해 카테타에 장착한 인공판막을 대동맥판륜 근처까지 밀어넣고, 거기서 장착된 인공판막을 펴서 고정하는 TAVI 시술이 의료의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또 "최근 많은 연구들에서 시술이 수술의 중등도 혹은 저위험도군에서 시행되고 있으므로, 곧 노인에게 발생한 퇴행성 대동맥협착증의 표준치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박 교수는 "2002년 프랑스에서 처음 시술된 이후 현재 세계적으로 25만명 이상의 환자가 TAVI 시술을 받았으며, 지금까지 많은 임상연구를 통해 현재는 수술을 할 수 없거나, 수술이 위험한 고연령의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군에서는 아주 효과적인 표준치료로 자리 잡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들어 승모판막 대치술, 삼첨판막 교정술 등의 새로운 시술들이 고안 되어져 수술적인 방법을 대치하려고 노력 하고 있다"며 "TAVI 시술은 아시아지역에서는 일본·한국·대만을 중심으로 활발히 시술이 확장되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이번 AP VALVES 미팅에서는 세계적인 석학들이 서로 다른 종류의 TAVI를 소개하고, 그 효과나 안전성에 대해서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많은 참여자들이 자신의 경험을 발표하고 의견을 나누는 기회를 가졌고, 특히 대가들과의 만남에서 술기에 관한 실질적인 정보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또 "이미 중등도 위험군 뿐만 아니라 저위험군에서도 경피적대동맥판막치환술의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많은 임상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일부 연구들은 중등도 및 저위험군 환자에서는 오히려 TAVI 시술이 수술적인 방법에 비해서 다소 우월 하다는 결과도 발표되고 있다"며 지금은 보다 적극적인 임상연구가 필요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확대될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교수는 "지난해 6월 1일부터 TAVI 시술에 대해 일부 보험급여가 인정되고 있으나 본인부담금이 80%로 여전히 높은 시술 비용이 환자에게 큰 부담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TAVI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2010년 3월 국내 최초로 첫 환자를 시술한 이후 2015년 12월까지 200명 이상 환자에서 성공적인 시술을 시행했는데, 이를 계기로 국내의 술기 보급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AP VALVES' 라는 미팅을 통해서 일본·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 교육 프로그램을 선도하고 서로 협력 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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