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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의전원체제 포기하고 의대체제로 전환

동국대 의전원체제 포기하고 의대체제로 전환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6.08.1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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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평원 '인증유예' 평가후 변화 목소리 커...의대 브랜드 가치 높인다
2018년부터 의대 신입생 모집 2020년부터 일반대 석사과정 모집 중단

동국대학교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이 2020년부터 의학전문대학원을 포기하고 의과대학으로 완전히 전환된다.

1986년 설립된 동국의대는 2009년부터 의학전문대학원 1회 신입생(30명)을 처음으로 받았으며, 2010년 의학전문대학원 완전 전환 신청을 받은 후 올해 초까지 의전원 체제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동국의대/의전원은 30년이라는 역사를 가졌음에도 2015년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이 실시하는 의학교육 평가인증에서 '1년 인증유예'를 받으면서 '변화해야 한다'는 큰 숙제를 떠안게 됐다.

의평원은 2015년에는 12개 대학을 평가대상으로 해 ▲대학운영체계 ▲기본의학교육과정 ▲학생 ▲교수 ▲시설 및 설비 ▲졸업 후 교육 등 6개 영역의 기준(기본 97개, 우수 44개)에 걸쳐서 평가를 시행했으며, 동국의대·의전원은 여러 분야에서 평가항목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동국의대·의전원은 재평가 준비를 위해 '의과대학 재도약 발전추진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특히 추진위원회는 대학본부의 기획부총장이 위원장을 맡고 의무부총장이 부위원장을, 그리고 의과대학장이 실무추진 위원장을 맡는 등 의학교육 평가인증에서 지적된 항목의 개선을 위한 실행 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또 지난 6월 동국의대 설립 30주년을 맞아 동국대학교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교수법 개발을 위한 일산·경주 의학교육 합동워크숍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그 결과 7여년 동안 유지하던 의학전문대학원 체제를 포기하고 의과대학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결정, 최근 교육부로부터 의과대학 전환을 승인받음으로써 2018년부터 의과대학 신입생만 모집하고, 2020년부터는 일반대학 석사과정 모집을 전면 중단하게 된다.

동국의대·의전원 관계자는 "교육부 입시전형 방식 변경으로 수시모집 합격자 정시 지원이 불가능해졌고, 41개 의대·의전원 서열화에 따른 신입생 질 저하 우려, 그리고 학·석사 통합과정 재학생 일부가 휴학을 하고 다른 의과대학으로 진학해 교육에 차질이 발생하는 것 때문에 학·석사 통합과정 모집 중지를 검토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의전원 학생의 애교심 및 자부심이 결여돼 전공의 모교병원 지원율이 감소하고, 교육부 정책도 의과대학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바뀌어 의과대학체제만 유지하는 것이 좋겠다는 결정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의전원 체제를 포기하게 된 배경에는 동국의대에 대한 브랜드 가치 상승 효과를 기대한 것이 한 몫 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동국대는 ▲우수한 인력 충원 어려움 ▲교육부 정책의 변화 ▲모교병원 전공의 수급 문제 ▲애교심 등 동국의대에 대한 소속감 결여 ▲동국대 브랜드 가치 감소 등의 이유 때문에 의전원 체제보다는 의과대학 체제만을 유지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

동국의대로의 전환에 따라 앞으로 대학은 의학교육 평가인증에서 중요한 평가 항목인 ▲대학운영체계 ▲기본의학교육과정 ▲학생 ▲교수 ▲시설 및 설비 ▲졸업 후 교육 등 6개 영역에 대해 보다 많은 지원과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동국대학교가 의전원 체제를 포기함으로써 지금까지 의전원 체제를 유지하는 곳은 강원대·건국대·제주대·차의과대학만이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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