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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일부 국립대병원 교수 '처방내역 요구' 왜?

감사원, 일부 국립대병원 교수 '처방내역 요구' 왜?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6.08.19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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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제약사의 특정 약 타깃..관련자 '긴장'
감사원도 리베이트 수사 참여하나? 주목

 
감사원이 최근 일부 국립대병원에 특정 교수들의 의약품 처방내역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정 제약사의 리베이트 수수혐의를 확보한 감사원이 감사대상이랄 수 있는 국립대병원 의료진의 처방증감 상황을 보기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검찰과 경찰은 물론 행정감찰기관인 감사원까지 의약품 리베이트 수사에 나서면서 리베이트 수수가 전방위적인 감시대상이 되고 있다.

감사원이 지난 달말부터 이달 초까지 일부 국립대병원에 내과계열 특정 교수들의 일부 의약품에 대한 처방내역을 제출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처방내역 요구서에는 왜 특정기간의 처방내역을 달라고 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붙어 있진 않았지만 리베이트 수수혐의와 관련이 있지 않겠느냐는 해석이다. 특정 의약품이 특정 기간동안 어느정도 처방됐으며 기간별 증감 정도는 어느정도였는지를 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특히 감사원이 특정 제약사와 특정 약, 특정 교수를 선별해 요구서를 보낸만큼 이런 해석은 힘을 얻고 있다.

감사원의 처방내역 요구를 받은 관련 교수들은 "당혹스럽다"거나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A교수는 감사원의 처방내역 요구에 "지금상황에서는 아무것도 알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병원측 역시 감사원의 요구와 대응 방침을 두고 골치를 앓고 있다.

국립대병원의 특성상 감사원의 요구를 무시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감사원의 요구를 무작정 들어주기도 곤란하기 때문이다.

일단 감사원의 처방내역 요구에 대해 강제성은 없는 '협조요청'정도로 보겠다는 방침이지만 처방내역은 제공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이 최근 물의를 일으킨 일부 제약사들과 관련있는 교수들에 대한 감사차원의 처방내역 요구인지, 감사원 자체적인 정보 취득과 판단에 따른 처방내역 요구인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만일 감사원이 자체적으로 취득한 정보에 따라 특정 제약사의 처방내역을 감사하는 것이라면 감사원도 사실상 리베이트 수수 수사에 나선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감사원의 향후 조치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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