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투만두 빈민촌·지진 피해지역서 환자 900여명 진료
김용덕·진하나·이선영 회원 참여...현대 아산재단 후원
다일공동체 의료봉사단은 1∼8일 네팔의 수도 카투만두 빈민촌과 신두팔촉 지진 피해지역에서 각각 3일씩 총 6일 동안 의료봉사의 손길을 내밀었다.
현대 아산재단이 후원을 맡은 이번 의료봉사에는 다일공동체 천사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용덕 의료봉사단장(전남 광양김외과의원·전라남도의사회 의료봉사단장)과 진하나·이선영(다일천사병원 산부인과) 회원 등 의사 3명과 간호사·약사·사회복지사·자원봉사자 등 25명이 참여했다.
네팔 의료봉사단은 900여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30여건의 수술도 진행했다.
김용덕 단장은 "네팔 빈민촌이나 지진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신두팔촉 지역 주민들은 가까운 곳에 의료시설이 없을 뿐아니라 가난 때문에 병에 걸려도 선뜻 병원에 가기 힘들다"면서 "의료봉사단이 왔다는 소식에 2∼3시간을 걸어서 의료봉사단을 찾는 주민들도 많았다"고 현지의 어려운 사정을 전했다.
광주기독병원에서 수련을 받았다는 김 단장은 "한국도 전쟁 직후 폐허에서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세계 각국에서 꾸준히 지원하고, 아무런 대가없이 봉사와 나눔의 손길을 내민 것이 큰 힘이 됐다"면서 "우리도 받은 만큼 함께 나누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올해 3월 전라남도의사회 정기총회 당시 의료봉사단을 결성, 의사를 투합한 봉사단원들과 함께 가난하고 소외받은 이웃에게 나눔의 손길을 전할 계획이다.
한편, 다일공동체는 최일도 대표가 1988년 배 고픈 사람을 위해 청량리에서 라면을 끓여 나누는 활동을 시작으로 섬김과 나눔 운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베트남·캄보디아·필리핀·네팔·탄자니아·캐나다·우간다 등에서 밥상을 나누는 밥퍼 센터와 교육을 지원하는 꿈펴 센터 등 을 열고 있다. 2002년 10월 4일 전액 무료병원인 다일천사병원을 개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