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 수수관여 혐의를 받고 있는 한국노바티스의 외국인 전직 대표이사 2명은 한국 검찰의 출석요구에 응해야 한다.
검찰은 해외 지사에서 근무하는 2명의 외국인 대표에게 조사 초기부터 출석할 것을 요구했지만 사실상 거절당했다. 2명은 현재 '기소중지' 상태다.
2명의 한국노바티스 전직 대표는 한국 검찰의 출석요구에 응해야 한다. 본사의 내부 규정은 철저히 지키면서 한 주권국가의 공권력을 무시하는 이번 행태에 대해 한국 국민이 어떤 감정을 느낄지 무겁게 고민해야 한다.
한국 검찰의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는 모습 탓에 한국에 있는 다른 다국적 제약사는 물론 모든 다국적 기업에도 한국노바티스는 부담이 될 수 있다.
한국 국민은 이제 다른 다국적 제약사나 다국적 기업 역시 유불리에 따라 언제든 한국의 주권을 '무시하겠거니'하는 선입견을 노바티스 사태를 통해 가질 것이다.
무엇보다 회사 차원의 관여가 없었다는 한국노바티스의 입장발표가 전직 대표들의 불출석으로 힘을 얻지 못하고 있다.
회사 차원의 관여가 없었다면 정정당당히 조사를 받아야지 피하면 곤란하다. 자칫 한국의 주권이 미치지 않는 곳에 숨어서 언론플레이에만 주력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한국에 있는 직원의 일탈행위에 대해 본사는 모르겠다며 검찰 출석요구에 불응하는 모습은 그동안 원칙과 정도를 강조했던 노바티스의 가치와 한참 멀어 보인다.
지금의 어려운 국면을 일단 모면하고 보자는 임기응변식 태도보다 잘못된 것이 있다면 사과하고 개선하려는 진정성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 첫걸음은 한국의 주권과 공권력을 존중해 검찰의 출석요구에 2명의 전직 대표가 응하는 것이다.
한국노바티스의 전직 대표들은 검찰의 출석요구에 응해야 한다. 그게 정도를 고집하는 노바티스의 방식이라고 굳게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