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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정밀의료 기술개발 지원 '본격화'

복지부, 정밀의료 기술개발 지원 '본격화'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16.08.1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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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의료 '국가전략 프로젝트' 선정 계기...지원법 제정·대학원 설립 등 '전폭 지원'
유전자·진료정보 등 의료 빅데이터와 ICT 활용...10조 3000억원 '부가가치' 기대

 
보건복지부가 마련한 정밀의료 기술개발 계획이 대통령 주재 과학기술 전략회의에서 '국가전략 프로젝트'로 선정돼, 정밀의료 기술개발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정밀의료 기술개발 계획의 국가전략 프로젝트 선정에 맞춰, 개인 맞춤의료를 실현하고,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정밀의료 기술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밀의료는 유전체 정보, 진료·임상 정보, 생활습관정보 등을 통합 분석해 환자 특성에 맞는 적합한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진료의 정확도와 치료 효과를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이다.

실제로 폐암 환자인 A 씨는 폐암 진단을 받은 후 항암치료를 받았으나 뇌까지 전이되는 등 악화하다가, 유전자 검사를 통해 폐암의 원인이 EGFR 유전자의 변이 때문임을 발견하고, 표적치료제인 'Iressa(이레사)' 처방을 받아 단기간 내에 호전됐다.

보건복지부가 밝힌, 정밀의료 기술개발의 주요 내용은 ▲정밀의료 기술 기반 마련 ▲정밀의료 서비스 개발 및 제공 ▲정밀의료 생태계 조성 ▲정밀의료 인프라 구축 등이다.

먼저, 정밀의료 기술 기반 마련을 위해, 일반인 최소 10만명의 유전정보, 진료 정보, 생활환경·습관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수집·축적하는 '정밀의료 코호트'를 구축하고,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도록 국제 표준을 도입 또는 표준 제정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또한 축적된 연구자원을 연계·분석 기업체, 병원 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 자원 연계·활용 플랫폼(Hub-Spoke 모델)'을 구축하고, 병원에서 정밀의료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도록 '차세대 병원 의료정보시스템'을 개발한다.

정밀의료 서비스 개발 및 제공을 위해선, 한국인 3대 암(폐암, 위암, 대장암) 1만명의 유전체 정보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맞춤형 항암 진단·치료법 등을 개발한다.

직장인, 인터넷, 스마트폰 등 디지털 도구에 적응력이 향상된 50~60대 인구인 '신 고령층(Digital Seniors)', 암 생존자를 대상으로 하는 '만성질환 건강관리서비스 프로그램 및 첨단 모바일 기기'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의사의 진단·치료를 지원하는 '인공지능 기반 진단·치료 지원 시스템' 등을 개발한다.

정밀의료 생태계 조성을 위해선, 정밀의료 기술 사업화 전주기 컨설팅을 지원하는 '정밀의료 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아바타 시스템(삼성서울병원, 맞춤 항암치료 시스템) 등 정밀의료 기술이 해외 신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수 있도록 재정·금융 지원 및 각국의 인허가 정보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정밀의료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 '정밀의료 특별법'을 제정해 종합적·체계적 지원체계 마련할 방침이다.

올해 말에는 'NGS(Next Generation Sequencing, 차세대 염기서열분석)' 기반 유전자 검사법에 건강보험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유전체 의학, '생물 정보학(Bioinformatics)' 등 정밀의료 전문가 양성을 위한 특성화대학원 설립 및 기존 전문가에 대한 재교육 과정을 마련할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는 정밀의료 기술개발을 통해 ▲2025년 기준으로 건강수명 3년 연장(73세 → 76세) 및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의료비 증가율 감소(8% → 4%) ▲3대 전이암(폐암, 위암, 대장암) 5년 생존율 6% 증가(8.4% → 14.4%) ▲147조원 세계 정밀의료 시장의 7%를 점유 ▲10조 3000억원 부가가치 창출 및 약 12만명의 고용 유발 등을 기대하고 있다.

이동욱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정밀의료는 미래 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핵심 산업으로, 연구·산업화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종합적·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밀의료가 실현되면 환자는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과 의약품을 처방받게 돼, 치료 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줄일 수 있으며, 미래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을 예측해, 이에 맞는 건강관리를 통해 질병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제약기업은 유전체 정보 등 다양한 정보를 신약개발에 활용할 수 있어 신약개발 성공확률을 높이고, 유전 질환 등 난치병 치료 약 개발 가능성도 한층 커진다.

의료기관은 질병을 보다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어 오진율과 불필요한 치료 및 처방을 줄일 수 있고, 환자에게 딱 맞는 치료법·의약품 처방이 가능하여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으며, 다양한 정보를 질병 진단 및 치료에 활용할 수 있어 난치병을 극복할 가능성이 커진다.

아울러, 연구자는 글로벌 표준에 맞는 다양한 연구자원을 활용할 수 있어 높은 수준의 연구 성과를 창출하고, 관심 분야의 연구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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