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충청지역 최초...'혈액형 부적합' 이식 6건
장기이식센터 약진...간이식수술 2014년 이후 6례
전남대병원 장기이식센터(센터장 최수진나·이식혈관외과)는 7월 27일 말기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김 모(39)씨에게 신장이식 수술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최수진나 교수는 언니가 기증한 신장을 4시간 여만에 김 씨에게 이식, 현재 건강한 상태로 회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남대병원은 1987년 첫 생체 신장이식수술을 선보였으며, 현재까지 생체이식 201례, 뇌사자 이식 299례 등 총 500례를 시행했다.
2013년부터 장기이식센터장을 맡은 최수진나 교수는 2014년 3월 교차반응검사 양성 신장이식수술에 이어 2014년 9월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수술을 집도했다.
또한 교차검사양성 환자 6례와 혈액형 부적합 환자 3례 등 고위험환자군의 신장이식도 모두 성공, 말기 신부전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전남대병원 장기이식팀은 신장이식수술 뿐만 아니라 간이식수술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1996년 처음 간이식수술을 시행한 전남대병원은 2014년부터 총 6례의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수술에 성공하며 말기 간질환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외과의 꽃으로 불리는 장기이식은 고난도 수술을 집도하는 의료진을 비롯해 이식 전 신속한 장기적출과 이식 후 관리를 할 수 있는 의료진이 팀을 이뤄 손발을 맞춰야 한다.
저평가돼 있는 외과수술의 수가로 인해 꾸준히 장기이식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자가 불가피 하기 때문에 장기이식팀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병원 경영진의 꾸준한 지원도 필수적이다.
수도권 대형병원을 선호하는 환자들의 인식도 넘어서야 할 벽이다.
최수진나 교수는 "수준 높은 이식 성적과 양질의 환자 관리를 바탕으로 호남·충청지역 최초로 신장이식 500례를 달성한 전남대병원 신장이식팀의 헌신적인 공헌에 감사드린다"면서 "국내 이식 의료 발전뿐만 아니라, 해외 이식환자 유치를 위한 국가사업에 동참해 세계 이식을 선도하는 장기이식센터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교수는 "공여받을 적절한 장기가 없어 이식을 받지 못하고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보다 많은 이식의 기회를 제공해 새로운 희망을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