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일 교수팀, 환자 5만여명 분석 결과
심혈관계 질환자 주의...병원방문 건강상태 확인
심혈관계 질환자 주의...병원방문 건강상태 확인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급성심정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일 서울대병원·강시혁 분당서울대병원 교수팀은 급성심정지 환자를 통해 이 같은 연구결과를 28일 공개했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급성심정지는 10만명당 2006년 38명에서 2010년 47명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수팀은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서울과 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 등의 급성심정지 환자 5만 318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하루 중 최고기온 28°C에서 급성심정지 발생이 가장 낮았으며, 1도씩 올라갈 때마다 급성심정지 발생이 1.3%씩 증가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에는 폭염에 더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극심한 폭염 속에서는 탈수·전해질 불균형·신장 기능 이상·자율신경계 불균형·혈전 등 여러 불균형이 발생한다. 심혈관계가 취약한 이들에게는 폭염으로 인한 신체적 변화가 급성심정지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체온이 올라가면 혈관을 확장해 땀을 배출시키는데, 넓어진 혈관에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심장이 무리하게 되기 때문이다.
오세일 교수는 "폭염경보나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낮시간 야외 활동을 삼가하고 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며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환자가 이상신호를 느끼면 지체 없이 병원을 방문해 건강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논문은 <국제심장학저널> 7월호에 게재됐다.
저작권자 © 의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