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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병원, 심장이식 수술 '재개'
세종병원, 심장이식 수술 '재개'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6.07.2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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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민간병원 첫 심장이식 성공 계보 잇는다
심장이식 전담센터 개소...심장질환 정복 앞장

▲ 왼쪽부터 김경희 심장내과장, 심장이식 수술을 받은 이00 환자(남·42세), 유재석 흉부외과장이 퇴원을 앞둔 환자의 병실을 찾았다.
1994년 민간병원에서 처음으로 심장이식 수술에 성공한 세종병원이 심장이식 수술의 계보를 잇기로 했다.

세종병원은 최근 김경희 심장내과장(심장이식센터장)과 유재석 흉부외과장을 비롯한 심장이식전담팀이 심장이식 수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세종병원은 1983년 첫 개심술을 시행한 이후 약 1만례의 경험을 바탕으로 1994년 국내에서 세 번째로 심장이식 수술에 성공하며 꾸준히 이식수술을 진행했다. 하지만 의료환경 과 환자들의 대형병원 선호 인식을 비롯해 저수가 등이 맞물리면서 한동안 심장이식 수술을 중단해야 했다.

국내 유일의 보건복지부 지정 심장전문병원으로 입지를 세운 세종병원은 심장이식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2013년 심장이식준비위원회를 결성, 심장이식 수술 재개를 준비했다.

2015년 1월에는 전담센터를 개소하고,심장혈관센터·심장재활센터·24시간 심장혈관응급센터 등 전문센터와 협력진료체계를 구축했다.

이번에 심장이식을 받은 이00 씨(남·42세)는 당뇨로 인해 심장 근육이 괴사, 타 병원에서 스텐트 시술을 받았으나 호전되지 못한 채 심부전이 발생했다.

이 씨의 주치의인 김경희 심장내과장은 정밀검사를 통해 심장이 회복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 이식 수술을 제안했다. 장기기증원에 심장 이식을 신청한 이 씨는 6월 초 이식 대상자자 선정, 6월 17일 심장이식술을 받고 회복기간을 거쳐 7월 15일 건강하게 퇴원했다.

수술을 집도한 유재석 흉부외과장은 "공여자의 심장 적출 후 이식까지 심장에 혈류 공급이 되지 않는 심근허혈 시간은 심장이식 수술 성공의 중요한 열쇠"라면서 "보통 4시간을 넘어가면 심장기능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이번 이식 수술의 경우 심장이식전담팀이 협력해 적출과 이식 수술 등 모든 과정이 3시간 이내로 순조롭게 잘 진행됐다"고 밝혔다.

김경희 과장은 "이식 수술 전에는 환자의 심장이 다시 회복될 가능성을 면밀히 체크하고, 약물 치료를 해야 하고, 이식이 결정된 후에는 정서적인 지지가 필요하다"면서 "이식 후에는 감염관리와 거부반응에 대한 빠른 대처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식전담팀이 긴밀하게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과장은 "지난해 장기이식센터를 개소해 이식 수술을 열심히 준비했다. 좋은 결과가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심장이식이 필요한 환자들이 새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진식 세종병원 이사장은 "세종병원은 지난 35년간 오직 심장질환을 정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달려왔다"면서 "오랜 준비 과정을 거쳐 다시 시행하는 심장이식 수술을 더욱 활성화해 말기 심장질환자의 삶의 질을 높여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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