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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표준임상지침 개발 본격화...30개 질환 확정

한의표준임상지침 개발 본격화...30개 질환 확정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16.07.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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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관절염좌·안면신경마비·중풍·수술 후 증후군 등 포함
복지부 "한의 강점분야 집중 투자...지침 개발 후 일선에 보급"

 
보건복지부가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대상 30개 세부질환을 확정하고, 한의계와 함께 올해부터 2021년까지 6년간 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에 착수했다고 28일 밝혔다. 최종 확정된 세부질환에는 족관절염좌·견비통 등 근골격계 질환 8개, 편두통·안면신경마비 등 신경계통 질환 5개, 중풍·고혈압 등 순환계통 질환 4개 등이 포함됐다.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은 '제3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에 따라 한의약의 표준화·과학화를 위해 추진되는 사업으로, 30개 질환에 대해 총 275억 원을 투입해 3년간의 국제적 수준의 임상연구 수행한 후 표준임상진료지침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개발된 표준임상진료지침은 2021년부터 일선 한방의료기관에 보급할 계획이다.

이번에 확정된 30개 세부질환은 한의계가 ▲한의 강점분야 ▲한의 다빈도 질환 ▲공사보험 진입 가능성이 높은 질환 등으로 꼽은 세부질환들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해 2차에 걸쳐 공모로 선정했다.

질환별로는 족관절염좌·견비통 등 근골격계 질환 8개, 편두통·안면신경마비 등 신경계통 질환 5개, 중풍·고혈압 등 순환계통 질환 4개 등 한의계가 강점분야로 인식하고 있는 분야가 다수 포함됐다.

구체적으로 선정된 세부질환을 살펴보면 ▲근육·골격계통 및 결합조직의 질환이 수술 후 증후군, 교통사고 상해 증후군, 퇴행성 요추·척추관 협착증, 족관절 염좌, 견비통, 경항통, 만성요통 증후군, 요추·추가판 탈출증 등 8개 질환으로 가장 많다.

신경계통의 질환은 편두통, 현훈, 파킨슨병, 불면증, 안면신경마비 등이며 ▲순환계통의 질환은 중풍, 감기, 고혈압, 수족냉증 ▲소화계통의 질환은 기능성 소화불량, 턱관절 장애 ▲호흡계통의 질환은 알레르기성 비염▲신생물(질환)은 유방암 ▲정신 및 행동장애(질환)는 불안장애, 치매, 자폐 ▲비뇨생식계통의 질환은 월경통, 갱년기 장애 등이다.

이외에도 ▲달리 분류되지 않은 증상, 징후와 임상 및 검사의 이상소견(질환)은 피로, 암성 식욕부진·피로 ▲피부 및 피하조직의 질환은 아토피 피부염 ▲특수목적 코드(질환)는 화병 등이다.

국내에 있는 거의 대부분의 한의계 관련 대학 및 의료기관이 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주관 연구기관으로 참여하는 등 한의계가 연구자원 총동원령을 내렸다. 기관별로는 대학이 22개, 의료기관이 8개이며 학교별로는 경희대 11개, 동국대 3개, 부산대 3개, 우석대 3개 등으로 12개 한의전·한의대 중 10개 한의전·한의대가 참여한다.

임상연구는 침, 뜸, 부황, 추나 등과 한약제제, 탕약, 약침 등 일선 한방의료기관에서 가장 많이 시술·처방되는 의료행위와 의약품을 활용해 수행될 예정이며, 질환에 따라서는 기공, 한방물리요법, 도인요법, 경혈지압, 수기치료, 매선 등 다양한 한방요법도 이번 사업을 통해 검증한다는 방침이다.

진료지침이 개발돼 있는 8개 과제는 올해 임상질문 등을 검토한 후 내년부터 2019년까지 임상연구를 추진하며, 22개 과제는 2017년 진료지침을 개발한 후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임상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향후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사업의 관리 및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지침개발 사업 총괄을 맡고 있는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사업단(단장 경희대 정석희 교수)'을 통해 세부과제에 대한 경제성 평가 및 임상연구를 지원하는 등 지속적으로 사업을 관리해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개발된 진료지침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관리와 보급 등을 위해 통합임상정보센터(가칭 '동e보감')도 2021년까지 구축을 완료하고, 범한의계 협의를 통해 개발 이후 일선 한방의료기관에 보급, 교육 및 공사보험 적용 등 사후 활용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사업을 통해 안전하고 효과성 있는 한의약을 국민에게 보편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 한의약의 산업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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