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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디보·키트루다 가격인하 경쟁 신호탄?

옵디보·키트루다 가격인하 경쟁 신호탄?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6.07.27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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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디보 35% 인하 소식에 키트루다도 30% 낮춰
협상력 약화 불구 일단 '질 수 없다' 전략

▲ 사진 왼쪽 옵디보, 오른쪽 키트루다

새로운 기전으로 주목받고 있는 면역항암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가 다음달 1일부터 비급여 약값을 35% 인하한다.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역시 그보다 5%p 낮은 30% 약값 인하를 1일부터 단행한다.

고가의 면역항암제 옵디보와 키트루다가 경쟁적으로 약값인하를 하면서 급여협상을 앞두고 두 경쟁약제간 본격적인 가격인하 경쟁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옵디보와 키트루다가 약값을 인하하면서 몸무게 60kg 기준 1년 투여비용이 약 1억1000만원에서 7000만원 전후로 내려간다.

옵디보측은 최근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동정적 사용승인 프로그램(EAP)'이 끝나 무료로 약을 투여받던 환자가 비싼 약값을 내야 하는 상황이 닥치자 환자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 약값을 낮췄다.

키트루다측은 급여 전까지 한시적으로 약값을 30% 인하해 약값인하의 배경은 약간 다르다.

두 치료제의 약값 인하 폭이 30~35%로 비슷한 수준이어서 양측이 서로를 의식하면서 경쟁적으로 약값을 인하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양측이 정부와 급여협상 중인 상태에서 30~35%의 약값을 인하하자 약값 인하폭을 두고도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우선 급여협상 중인 두 치료제의 급여가격이 비급여 가격기준으로 적지않게 내려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

최소한 표시가격보다 급여협상 가격이 일반적으로 낮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35% 비급여 약값 인하폭을 기점을 밑도는 선까지 협상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는 예상이다.

급여관련 정부측 관계자는 "두 치료제가 비슷한 시기에 급여협상에 들어 오면서 다수의 공급자와 단일한 보험자 구도가 됐다"며 "두 치료제의 경쟁적 관계가 보험자로서 싫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임상현장 역시 환영 분위기다. 이대호 울산의대 교수(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는 "두 약값이 30~35%나 낮아져 현장에서는 환영일색"이라며 "두 제약사의 쉽지 않은 결정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물론 두 치료제측은 적지않은 약값인하가 급여협상을 앞두고 부담으로 작용될 전망이다.

특히 옵디보측은 키트루다보다 5%p 더 큰폭의 약값 인하를 단행하고 가격 유연성을 협상카드로 고려하고 있다고 알려지면서 양측의 가격인하 전쟁은 옵디보측이 주도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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