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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협회 "리베이트 의심기업 명단공개 강행"

제약협회 "리베이트 의심기업 명단공개 강행"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6.07.26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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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3일 명단조사와 공개 일정 확정
"흔들림없이 추진하겠다" 의지 재확인

한국제약협회가 지난 2014년 자정 등의 의지를 담은 기업윤리헌장을 선포하고 있다.
한국제약협회 이사장단이 26일 12차 회의를 열어 다음달 23일 오후 12시 리베이트 의심기업 명단공개를 강행하기로 다시한번 결의했다.

제약협회는 지난해부터 회원사를 대상으로 리베이트를 여전히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제약사 명단을 무기명으로 적어 내도록 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매년 4번 이사회에서 설문조사만 하고 조사결과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4월 이사회가 설문조사 결과를 내부공개하기로 하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약협회는 이사회에 참여한 회원사에만 명단을 공개하겠다는 방침이지만 회원사가 40곳이 넘어 사실상 외부로 명단이 공개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예상이다.

특히 명확한 증거없이 의심되는 기업 이름을 적어내도록 하기 때문에 자칫 무고한 제약사가 리베이트를 여전히 제공하는 제약사로 몰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약계 주변에서 제기됐다.

제약협회 역시 이런 한계를 고려해 명단공개 방침을 심사숙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설문조사만으로는 리베이트를 근절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문제 제기와 연이어 터진 검찰의 압수수색, 이로인한 사회적인 리베이트 근절 압박이 커지자 강수를 뒀다는 분석이다.

이미 제약협회 이사장단은 지난 5월 열린 이사장단 회의를 포함해 최소 두 차례 이상 리베이트 의심 제약사 명단 공개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이사장단 회의에서는 다시한번 명단공개 방침을 확인하고 명단조사와 공개 날짜를 확정했다.

물론 안전판은 마련했다. 설문조사를 하는 이사회 참여대상을 대표이사나 대표이사의 위임을 받은 임원으로 한정하고 설문조사 결과를 외부로 알려서는 안된다는 서약서를 받을 계획이다.

다음달 23일 이사회에 참석하는 각 회원사 대표들은 불법 리베이트 영업을 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제약사 2곳을 무기명으로 제출하면 다수에게 지목된 제약사의 명단이 설문조사 현장에서 발표된다. 공개할 제약사 숫자와 기준, 발표 방식 등은 앞으로 추가논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제약협회 이사장단은 "불법 리베이트 근절을 통한 윤리경영 확립은 기업 생존을 위한 기본 조건이자 국민의 신뢰에 부응하기 위한 최소한의 의무"라며 "자정 노력을 흔들림 없이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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