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선 양·한방 협진하지 않는다"
"미국에선 양·한방 협진하지 않는다"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6.07.20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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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파버 암센터 "보완대체의학 효과 증명되지 않아"
안전성·유효성 입증해야 치료 가능...한약도 예외 아냐

▲ 다나-파버 암센터 홈페이지(http://www.dana-farber.org/Health-Library/Complementary-therapy-fact-sheet.aspx). CAM은 대부분 효과가 증명되지 않았으므로 보험에서 커버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가 "미국의 경우 내로라 하는 암치료 의료기관들이 한·양방 협진을 통해 환자를 돌보고 있다"면서 "효과 또한 뛰어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한 데 대해 "미국 암센터가 한·양방 협진을 한다는 것은 정확하지 않은 표현이다. 미국에선 한방이나 동양의학과 협진하지 않는다. 한방이나 동양의학은 의학과 동등한 입장의 학문이 아니다"는 반박이 나와 주목된다.

연세대학교와 미국 보스턴대학교를 졸업하고, 메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IRB 부서에 근무한 경력이 있는 K씨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다나-파버 암센터 홈페이지는 보완대체의학(CAM)은 대부분 그 효과가 증명되지 않았으므로 보험에서 커버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면서 "환자들이 원할 경우에 한해 병원 차원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지만 대다수 CAM은 보험커버가 되지 않는 서비스들이며, 병원에선 효과도 중요하지만 안정성에 더 중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한의학 자체에 대한 반감은 없다. 옳지 않은 정보의 확산과 증명되지 않은 치료를 통해 환자에게 가해질 수 있는 해에 반대한다"고 언급한 K씨는 다나-파버 암센터 웹사이트 홈페이지(http://www.dana-farber.org/Health-Library/Complementary-therapy-fact-sheet.aspx)를 인용, "동양의학이란 표현도 자제해서 사용하고 있고, 침술 정도를 인정하는 정도이며, 마사지·운동·기도·기치료 등과 함께 보완 및 대체의학(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씨는 "환자들이 원한다고 병원에서 모든 것을 해선 안된다. 병원은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투여되는 약의 경우 의약품과 마찬가지로 임상시험을 거쳐야 한다. 즉, 안정성과 유효성이 입증되지 않은 약은 제공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며, 임상시험의 경우 예외적으로 규제 하에서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사회적으로 합의된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재미의사 출신의 칼럼니스트인 김일훈 박사는 본지 칼럼을 통해 "1998년 미국보건부(HHS)가 국립보건원(NIH) 산하에 국립보완대체의학센터(NCCAM)를 만든 것은 CAM 사용 증가로 인해 CAM과 처방 의약품의 상호작용과 유해가능성에 위협과 경각심을 느낀데서 시작됐다"면서 "국민보건이라는 면에서 CAM을 방치하지 않고, 정부와 의학계에서 개입해 과학적 검증을 거쳐 근거중심의학(EBM)이라는 현대의학통로에 여과시켜 국민건강을 보호하자는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중의학처럼 1000년 전 전통의학에 무임승차권을 주어 현대 의학에 승차시킨 방법과는 천양지차"라고 언급한 김 박사는 "무성한 민속의료 행위를 양지(주류의학)로 옮겨, 밝은 햇빛아래 CAM의 진가를 연구·분석하고, 취사선택해 인체에 유익하다고 입증된 CAM을 현대의학에 흡수통일하고 보험에서도 커버하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박사는 "CAM 사용에 가장 중요한 문제는 안전성"이라며 "현재 만성병치료에 도움을 준다고 인정된 CAM의 대부분은 안전성과 실질적 효과가 아직 검증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한방약제는 효과적이라는 전통에 의해 사용해 왔지만 앞으로 미국의 비싼 달러로 검증을 통과한 약제는 의사들이 마음놓고 처방할 수 있고, 불합격된 한방약제들은 사용 금지령을 내릴 과학적 근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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