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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어린이병원, 생후 3개월 영아 심장이식

부산대어린이병원, 생후 3개월 영아 심장이식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6.07.1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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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불명 확장성 심근병증 환아 뇌사자 심장이식으로 새 생명
성시찬·김형태·최광호·김지나 소아심장센터 교수팀 손발

▲ 양산부산대병원 소아심장센터(센터장 이형두)는 생후 3개월 소아심장이식 성공을 통해 영남지역 소아 심장병 치료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 올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흉부외과 성시찬 교수팀이 심장이식 수술을 하고 있다.
경남 양산시에 있는 부산대학교어린이병원 소아심장센터가 생후 3개월 영아의 심장이식수술에 성공, 영남권 소아심장병 치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부산대어린이병원 소아심장센터는 지난 4월 29일 원인불명의 확장성 심근병증 진단을 받는 생후 3개월의 영아의 심장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였다고 밝혔다.

내원 당시 5.3kg인 A환아는 심근 수축기능이 심하게 저하돼 체외막산소화장치(ECMO)에 생명을 의존하고 있는 긴급한 상태로 심장 이식 외에는 희망이 없었다.

심장이식 대기자로 등록했지만 버틸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 기적처럼 서울대학교병원에서 뇌사자가 발생했다는 연락이 왔다.

흉부외과 성시찬·김형태·최광호 교수가 공여자 심장 적출 및 심장이식 수술에 나섰다. 김지나 교수(소아청소년과)는 이식 전후 관리를 맡았다.

현재 A환아는 수술 후 회복, 최근 외래 검사결과에서 매우 양호한 경과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양산부산대병원은 2014년 6월 첫 심장이식을 선보인 이후 7월 현재 10례의 심장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국내 연간 심장이식 환자는 약 120례이며, 18세 미만은 15례 정도로 집계됐다. 최근 5년 간 1세 미만 영아는 3례로 파악됐다.

김지나 교수는 "복잡성 선천성 심장병이나 말기 소아 심부전 환아의 심장이식수술은  국내 몇몇 심장센터에서만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소아심장이식 영역에 양산부산대병원 소아심장센터가 첫 발을 내딛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소아의 경우 공여자가 희박한 상황"이라며 "공여자 부모의 용기 있는 선택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국내 소아 장기이식에 대한 인식을 전환할 수 있는 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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