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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티스 리베이트 수사 내분비과 교수로 확대?

노바티스 리베이트 수사 내분비과 교수로 확대?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6.07.18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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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내분비 포함 350여명 리스트 확보
특정 교수 이름 거론에 술렁술렁 예의주시

 

특정 전문과에 한정된 한국노바티스 리베이트 사건의 수사범위가 소위 메이저과라 불리는 '내분비계'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서울서부지검이 한국노바티스 리베이트 수사와 관련해 내분비계 유명 교수를 포함한 350명의 조사대상 명단을 확보하고 수사범위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최근 알려졌다.  

노바티스 리베이트 수수혐의를 받고 있는 특정 전문과 교수를 넘어 다른 전문과들, 특히 내분비계 유명 교수들로까지 수사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다. 

조사대상 범위가 넓어지면서 당초 알려진 원고료와 자문료 뿐 아니라 소위 '라운드테이블미팅(RTM)' 강연 행태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고료와 자문료를 빙자해 리베이트를 건넨 것처럼 RTM 강연을 하지 않고서 허위로 강연료를 지급한 사례가 있는지 조사 중인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한국노바티스뿐 아니라 다수의 의료매체,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부터 시작된 검찰의 관련 교수 소환조사 이후 수사확대 여부는 의학계의 이슈가 되고 있다. 

한 서울 유명의대 교수는 "교수들 사이에서 수사가 내분비 등 소위 약과 관련이 깊은 전문과 교수로까지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서울 유명의대 교수는 "수사확대를 전제로 특정 교수의 이름까지 거론되고 있다"며 "검찰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물론 350명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적인 조사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검찰이 구체적인 혐의를 가지고 작성한 명단이라기보다는 특정 매체에 글을 기고하거나 자문, 강연한 교수의 총합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혐의가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수사를 무리하게 확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일단 현재 소환조사 중인 노바티스 관련 특정과 교수에 대한 조사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수사확대 여부는 검찰의 의지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노바티스 리베이트 사태를 한 다국적 제약사의 일탈로 결론내리면 이번에 논란이 된 특정과 교수를 소환조사하는 정도에서 수사가 마무리될 수 있다.

반면 이번 사건을 소위 키닥터 혹은 'KOL(key opinion leaders)'을 관리하는 만연된 관행이라고 판단한다면 350여명에 대한 수사로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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