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 설문조사 "명지병원·예수병원은 싫다"
서남의대 재학생들은 12일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서남의대 정상화 방안에 대한 재학생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서남대 구재단이 교육부에 제출한 의대 폐교 계획안이 90%의 지지를 얻었다. 이어 명지병원이 인수하는 방안 10%, 전주예수병원이 인수하는 방안 3% 등 지지율을 보였다(중복선택 가능).
강선구 서남의대 학생회장은 "폐과되면 학생들이 뿔뿔이 흩어져 타 의대로 편입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그런 부분을 감수할 수 있을 만큼 학생들이 고통받아왔고, 더 이상 그런 고통을 받고 싶지 않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서남의대 폐교를 전제로 의과대학 신설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데 대해서는 "학생들의 교육권이 정치적 싸움에 이용되는 것은 크게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들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등록거부·집단휴교 등 집단행동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이날 오후 3시경 의협 회관 앞마당에서 침묵시위를 벌인 뒤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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