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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만실 재가동 이어 신생아 치료까지 '앞장'

분만실 재가동 이어 신생아 치료까지 '앞장'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6.07.1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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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구리병원,신생아집중치료센터 확장
김창렬 교수 "산부인과·신생아 유기적 지원 필요"

한양대구리병원이 7년만에 산부인과 분만실을 재가동하고, 신생아 집중치료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한양대구리병원은 최근 보건복지부의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로 선정되면서, 기존 센터를 확장 운영할 계획이다.

▲ 김창렬 교수.
김창렬 한양의대 교수(한양대구리병원 소아청소년과)는 최근 <의협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센터는 기존 7병상에서 5병상을 늘려 총 12병상으로 확장하고  경기도 구리-남양주 지역에서 신생아중환자에 대한 양질의 치료를 해나가려한다"고 말했다.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생아 집중치료실 병상 확충에 필요한 시설·장비 예산 7억 500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병원 자체적으로도 2억 5000만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이런 지원 결정은 구리병원에서 지난해 11월 산부인과 분만실을 7년만에 다시 열면서 이뤄졌다"며 "그동안 분만실이 없다보니 의원에서 의뢰한 위험 산모들은 서울지역으로 보내야 했고, 대학병원으로서의 역할을 못하면서 신생아 중환자실센터도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병원은 분만실 오픈과 센터 운영을 통해 고위험 산모와 37주 미만의 미숙아·2500g 미만의 저체중출생아 등을 위한 진료를 효율적으로 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생아 집중치료센터는 24시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진료시스템을 운영하고, 타과와의 협진 및 지역의 분만병원과의 협력체계 등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신생아는 성인에 비해 더 많은 의료진의 손길이 요구되는데 반해, 그동안 낮은 수가로 인해 신생아 집중치료실 운영의 어려움을 겪어왔다.

신생아의 장기는 약해서 필요한 시간에 적절한 대응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바로 타격이 오게되고, 감염·괴사성장염 등을 유발하게 된다. 뇌혈관도 미숙하기 때문에 뇌출혈이 올수도 있는 등 고도의 의료진이 필요하다.

김 교수는 "과거에 신생아 분야는 투자대비 효율성이 떨어지면서 적자 파트로 인식됐고, 24시간 전문의가 상주해야 하면서 3D 분야로 여겨졌다"며 "그나마 2013년 정부가 신생아 중환자실에 대한 수가 인상을 해왔고,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를 운영하면서 조금 나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정부의 지원 정책은 '반쪽자리 지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신생아 집중치료 센터만 확장한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는 일이 아니다"라며 "우선 산부인과가 없으면 분만이 어렵게 되고, 신생아 집중치료 센터만 늘린다 하더라도 결국 효율성은 떨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산부인과를 살릴 수 있는 지원 체계가 나와야 하고, 의원과 대학병원의 신생아 집중치료 센터가 유기적인 관계로 이어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고위험 산모가 늘면서 미숙아 환자도 매년 6% 증가 하고 있는 만큼 고위험 산모의 모성 사망을 줄이고 신생아를 살릴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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