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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타는 되고 브렌시스·램시마는 안된다?
올리타는 되고 브렌시스·램시마는 안된다?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6.07.08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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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약가산정 개정안에 희비 엇갈려
올리타 경평 면제 트랙 적용여부도 주목

손지웅 한미약품 부사장이 올리타 출시기념식에서 올리타의 효능을 설명하고 있다.
정부가 7일 제약산업 지원을 위한 약가산정 개정안을 발표한 가운데 혜택을 입는 약과 입지 못하는 약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개정안으로 가장 주목받는 약은 한미약품의 폐암 표적치료제 '올리타(성분명: 올무티닙)'다. 올리타는 개정안에서 전폭적인 지원대상이 될 '글로벌 혁신신약' 1호 0순위로 점쳐지고 있다.

올리타는 한국에서 최초로 승인된 신약에다 품목허가를 받기 위해 임상 1·2상을 국내에서 했다. 올리타를 출시한 한미약품은 이미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선정돼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글로벌 혁신신약' 조건을 충족했다.

올리타가 글로벌 혁신신약 1호로 선정되면 비교약제 가운데 최고가를 책정받은 약제보다 10% 높은 보험약값을 책정받는다. 보험약값으로는 최고 대우를 받는 셈이다.

다만 올리타가 비교약제가 없는 EGFR T790M 변이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인 만큼 경제성 평가를 면제받고 선진 A7 국가에서 등재된 비슷한 약제의 조정가격을 책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선진 7개국의 약값이 대체로 한국보다 비싸다. A7 국가 중 가장 낮은 보험약값을 적용받는 현 규정을 따르더라도 경제성 평가를 통해 약값을 책정받는 일반 트랙보다 높은 보험약값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일본, 영국, 스위스 등이 A7 국가에 들어간다. 올리타의 약제급여 평가기간도 기존 120일에서 100일로 줄어들고 건보공단과의 약가협상 기간 역시 60일에서 30일로 단축된다.

무엇보다 이번 발표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올 12월 발표예정인 추가 지원안이 대박이다. 글로벌 신약으로 선정되면 사용량 연동제와 같은 각종 약가인하 기전 적용이 유예된다. 매년 적지않은 약가인하분을 지원받을 전망이다.

올리타에 대한 막강한 지원이 예상되는 반면 최근 주목받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브렌시스'와 '렌플렉시스'와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는 이번 약가산정 혜택을 받지 못한다.

바이오시밀러 브렌시스(왼쪽)과 램시마
바이오시밀러의 오리지네이터가 바이오시밀러의 출시로 약가인하된 경우는 이번 약가산정 대상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브렌시스의 오리지네이터 엔브렐과 렌플렉시스와 램시마의 오리지네이터 레미케이드는 이미 바이오시밀러 출시로 약가가 30% 인하된 상태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은 후속 바이오시밀러인 'SB5'와 '허쥬마'를 통해 아쉬움을 달래야 할 것으로 보인다. 'SB5'와 허쥬마의 오리지네이터는 '휴미라'와 '허셉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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