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준 서울의대 교수팀 국제학술지 게재
기존 항HIV 치료제와는 다른 기전 눈길
젬백스앤카엘이 췌장암 면역항암제로 국내에서 조건부 신약허가를 받은 'GV1001'이 HIV-1 바이러스 증식 억제 효과가 있다는 논문이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면역항암제는 물론 항HIV 치료제로의 개발 가능성이 제시된 셈이다.
김범준 서울의대 교수팀(미생물학교실)은 1일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의 자매지<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에 텔로머라제 유래 펩타이드인 테르토모타이드(GV1001)가 HIV-1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한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HIV-1 바이러스가 세포내 '전사'를 통해 증식하는 단계에서 GV1001이 바이러스 핵산의 전사와 증식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V1001의 항바이러스 효과는 세포가 스트레스 상태에서 일시적으로 생성하는 열충격단백질(HSP)을 매개로 일어난다는 것도 입증했다.
후천성면역결핍증 치료제 AZT와의 비교실험에서도 잠복상태의 HIV-1의 재활성화를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나 HIV 치료제로의 개발 가능성을 높였다. 젬백스앤카엘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GV1001의 조성물 국제출원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형곤 젬백스앤카엘 바이오사업부 대표는 본 "밝혀진 GV1001의 효과는 기존 HIV 억제 기전과는 다른 새로운 기전으로 GV1001가 HIV 내성주 및 약제 부작용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항 HIV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젬백스앤카엘 계열사 '삼성제약'과의 협업을 통해 GV1001의 항바이러스 효과 연구와 치료제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GV1001의 항바이러스 억제 효과 관련 또다른 연구논문은 지난 1월 <생화학생물리학 연구학회지(BBRC)>에 게재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