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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초음파학회서 명예회원 선정된 한국 의사

일본초음파학회서 명예회원 선정된 한국 의사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6.07.0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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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인 교수, 활발한 해외 학회 활동으로 국제화 기여
초음파 교육센터 설립 등 개발도상국에 교육 기회 제공

일본초음파의학회가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한국 의사를 명예회원에 선정해 화제다. 일본 외에도 미국·호주·아르헨티나 등 8개 국가에서 초음파학회 명예회원과 세계초음파의학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최병인 중앙의대 교수(중앙대병원 영상의학과)를 만나봤다.

최 교수는 간암·담도암 등 소화기계통의 질환을 진단하는 영상의학 분야를 연구하며 SCI급 국제학술지에 480편의 논문과, 국제학술대회에서 650편 이상의 학술연제를 발표하면서 국제적인 전문가로 알려져있다.

▲ 최병인 교수.
최 교수는 최근 <의협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초음파학회는 창립 이후 학회 발전에 현저한 공로가 있는 일본회원을 매년 1명씩 명예회원으로 추대했다"며 "이번에는 55년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인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일본초음파학회는 1961년에 설립돼 55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1만 4875명의 회원이 가입돼 역사와 규모 등의 면에서 세계적으로 앞서가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 국제화 생각보다, 자국의 문화를 발전시키는데 집중하면서 그동안 외국인을 명예회원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최 교수는 "세계적인 학회들은 국제화에 관심을 갖는다. 우리나라만 해도 1980년대 설립된 이후에 국제화를 위해 학회 공용어를 영어로 지정했다"며 "반면 일본은 의학 교육 자체도 영어 대신 일본어로 이뤄지고, 외국인에 대한 명예회원을 생각조차 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런 상황에서 최 교수는 일본초음파학회장과 인연을 맺으면서 1987년부터 일본초음파학회가 주관하는 학술대회에 10회 이상 참가했으며, 25회 이상의 특강과 강연·좌장 등을 맡으며 국제화에 기여해왔다. 그런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5월에 개최된 총회 석상에서 외국인으로는 처음 명예회원증을 수여받게 된 것이다.

그는 "연구는 모든 학문의 원천이다. 국내에서만 활동하기보다 세계적인 분야에서 정보를 교류하고 연구하면서 발전하게 된다"며 "일본에서의 명예회원 활동으로 아시아 초음파의학회의 수준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 교수는 세계초음파의학회 교육위원장으로도 활동중에 있다. 교육위원장으로서 개발도상국의 의료진에게 초음파에 대한 지식과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초음파 교육센터'설립을 하고 있다.

2006년 전세계적으로 아프리카와 아시아에 2개의 교육센터에서 현재 11개의 교육센터까지 확충했다. 교육센터에서는 자료를 제공하고, 실습위주로 초음파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그는 "낙후된 의료시설에 제대로된 초음파 진료를 하기 위해 교육센터는 필수"라며 "2020년까지 20개 교육센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초음파교육으로 환자 진료에 보탬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의학한림원 국제협력위원장 선출...국제화 준비

▲ 최병인 교수.
최 교수는 이런 세계적인 활동에 힘입어 올해 3월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의 국제협력위원회 초대위원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의학한림원은 2004년 4월 설립됐으며, 의학 및 관련분야에서 학술연구경력 20년 이상 업적을 남긴자에게 정회원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의학한림원은 법정단체로 승인 받으면서, 한국과학기술한림원·한국공학한림원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최 교수는 "의학한림원의 조직이 커졌지만, 아직 국제화 분야에는 취약했다"며 "발전에 있어서 국제화는 필연이다. 질병이나 건강·환경 문제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는데 단일 국가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국제화를 통해 국제적인 질병이나 보건의료 등에 대한 공조체계를 확립한다면, 국제적인 감염병 등이 발생했을때 효율적인 대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의학한림원보다 10년 앞선 과학기술한림원의 경우 전체 65억원의 예산 중 23억원을 국제화에 사용하고 있으며, 연 5회의 아시아 지역 워크숍과 심포지엄 등 국제화에 활발한 활동을 하며 앞서가고 있다.

그는 "이제는 의학한림원도 국제화를 위해 준비해야 할 시기"라며 "아시아 및 선진국과 교류하고, 아시아권 의료계의 종주국이 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 교수는 서울대병원에서 퇴직 후 지난해 중앙대병원으로 자리를 옮긴바 있다.  최 교수는 "중앙대병원은 직원들이 친절하고 가족적인 분위기를 갖춘것이 장점"이라며 "특히 보다 활발한 연구를 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연구와 인재양성을 위해서 더욱 힘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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