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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조직 숭고함 위해" 서울선언 발표

"인체조직 숭고함 위해" 서울선언 발표

  • 박소영 기자 syp8038@daum.net
  • 승인 2016.07.01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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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조직 채취와 가공 등 모든 업무는 인간 존엄성 바탕으로
서울선언 의미는 인체조직 상업화 방지 및 기증자 뜻 기리는 것

▲ 인체조직 상업화 방지 및 기증자의 숭고함을 기릴 것을 강조한 '서울선언'이 1일 발표됐다. ⓒ의협신문 박소영
아시아-태평양 조직은행학회(APASTB)가 인체조직에 대한 윤리적 접근을 강조한 '서울 선언'을  1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발표했다. 인체조직의 상업성 배제를 강조하는 선언문을 학회 차원에서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학회는 "인체조직 이식은 치료적 방법의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이식을 통해 조직결손을 재건함으로써 수혜자의 장애를 예방하고 삶의 질을 높였다"며 "조직기증과 이식에 있어 인간 존엄성, 이타적 정신의 구현, 사회적 유대의 강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인체조직 이식분야가 급격히 성장하면서 지나친 상업화 및 상품화에 대한 윤리적 문제들이 초래되고 있다. 윤리성이 결여되고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상업주의가 만연하면 이식재의 안전성 및 품질, 이용 가능성이 떨어지고 이타적 정신이 훼손돼 결국 조직기증 감소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에 학회는 선언문을 발표, "인체조직의 채취와 가공, 분배와 이식을 포함한 모든 업무는 인간존엄성을 바탕으로 윤리·도덕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인체조직 기증은 이타주의와 사회적 유대에 기반한 자유롭고 자발적인 의사에 따른 행위이므로 기증자의 숭고한 뜻을 존중해야 하며, 부당한 수익추구를 지양하고, 조직기증자 및 유족에 대한 예우를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인체조직의 채취·가공·보관·분배·이식 등 모든 관련 업무는 사회로부터 부여받은 특권"이라 강조하며 "책임감을 갖고 전문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한편 조직의 안전성과 품질 및 효능을 개선시킬 연구를 계속해야 한다"고 했다.

▲ 조직위 위원장을 맡은 강용구 교수(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의협신문 박소영
아울러 "수혜자의 장애를 예방하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인체조직 관련 업무 종사자간, 조직은행간, 국가간 적극 협력할 것"과 "관련 법과 제도를 확립하는 데 정책적 지지를 보낼 것"을 강조했다.

이날 강용구 조직위원호 위원장은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이번 서울선언의 의미는 인체조직 상업화를 방지하고 기증자의 뜻을 기리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리목적으로 인체조직을 이용하는 것은 기증자의 선의를 치명적으로 왜곡하는 것이다. 향후 인체조직 관련 사업은 아주 투명하게, 인간존엄성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내 인체조직의 대부분이 수입에 의존한다. 학회 차원에서 노력해 인체조직 기증을 더욱 활성화할 것이다. 인체조직은 무상으로 기증되는 만큼 기증자의 선의를 제대로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APASTB 학회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조직은행, 인체조직을 이용한 이식 수술, 연구 관련 학회로 현재 약 20개국(한국·일본·중국·말레이시아·태국·호주·필리핀 등) 이상의 조직이식 관련 의사, 전문가 및 학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2년마다 정기 국제학술대회를 개최, 다음번 국제학회는 일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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