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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텐트 선구자, 기타 연주로 환자 치료하다

스텐트 선구자, 기타 연주로 환자 치료하다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6.06.2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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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찬섭 교수, 매년 연주회열고 수익금 기부
"취미로 시작한 기타, 불우한 환자에 도움"

스텐트 개발의 선구자로 불리는 심찬섭 건국대병원 교수(소화기내과)는 매년 연말이면 클래식 기타 연주회를 연다. 연주회에서 얻은 수익금으로 불우한 환자에게 기부해 온지도 올해로 8년이 됐다.

지난해에도 연주회를 열고 수익금 1030만원을 건국대병원에 전달했다.

▲ 심찬섭 교수
심 교수는 최근 <의협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취미로 시작한 클래식 기타는 '서울아르페지오' 클래식 기타 동호회를 만들고, 자선연주회까지 진행하며 사랑을 베푸는 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심 교수의 기타사랑은 의과대학 시절에 기타를 접하면서 시작됐다. 고 이종석 기타리스트를 통해 클래식 기타를 배웠으며, 학과 공부 이상으로 클래식 기타 연주에 매진했을 정도로 열정을 쏟았다.

그러나 의사로서 바쁜 삶을 살아보니 자연스럽게 기타와는 멀어지게 된 것이다. 그러다 심 교수가 순천향대병원 부원장 시절, 대학시절의 기타 동아리 후배들과 아르페지오 동호회를 결성하면서 음악에 대한 열정을 되살렸다.

심 교수는 "젊은 시절의 열정을 모아 동호회를 결성했지만, 그때의 실력을 갖추기가 어려웠다. 연주보다는 술한잔 기울이며 친목 동호회가 되는일이 많았다"고 회고했다.

그러다 경제적인 사정으로 제때 치료를 못받는 환자들을 위해 연주를 하기로 했다. 환자를 돕겠다는 목표가 생기면서, 심 교수를 포함한 멤버들은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았고 연주실력을 갖추게 됐다.

동호회는 2008년 12월 순천향대병원 강당에서 첫 자선 연주회를 열고 1000여만원의 성금을 모을 수 있었다. 심 교수가 건국대병원으로 자리를 옮기고서도 연주회는 계속 이어졌다. 연주회는 기타 프로 연주자들도 참여하면서, 업그레이된 연주회로 거듭났다.

의사로서 환자를 진료하고, 스텐트 개발을 하면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에게 기타 연주회도 빠질 수 없는 일정이 돼버렸다.

심 교수는 "연주회를 통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기타의 선율로 병원을 찾는 이들에게 위로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며 "의사로서 진료에 매진하고, 스텐트개발에도 힘쓰면서 할 수 있는한 연주회도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심 교수는 오늘도 올해 연말 연주회를 위해  클래식 기타 연습에 매진 하고 있다.

▲ (왼쪽) 심찬섭 교수가 연주회때 클래식 기타를 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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