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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환자들, 한국 의료 평가 점수는?

외국인 환자들, 한국 의료 평가 점수는?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6.06.27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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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서비스 전반적 '만족'...자세한 치료설명은 '부족'
진흥원, 2015년 외국인 환자 만족도 조사 결과 공개

지난해 한국 의료를 이용한 외국인 환자들은 한국 의료서비스에 전반적으로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치료결과나 높은 진료비에 대한 설명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외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2015년 외국인환자 만족도 조사' 보고서를 최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외국인은 미국 159명·일본 64명·중국 199명·몽골 39명 등 총 677명이다.

이 환자들이 한국 의료를 선택한 경로는 가족 및 지인이 추천하거나 인터넷 검색 등에 의한 자가 선택이 71%(549명)으로 가장 많았다. 여행사 등 에이전시 소개는 9.4%(73명)이며, 정부 간 협약으로 선택한 경우는 7.6%(59명)으로 이어졌다.

한국 의료를 선택할 때 고려한 요소를 묻는 질문에는 의료기술(62.2%)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 의료진(21.3%)·의료장비(21%)·외국어서비스(14.5%) 등도 중요요소로 고려됐다.

한국 의료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평균 88.8점으로 조사돼, 외국인환자들은 한국 의료수준이 우수하다고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외국인환자 한국의료서비스 만족도 현황 ( 단위 :점)

한국 의료 만족도에 대해서 외국인환자 677명은 평균 90.5점으로 만족하다고 답했다. 이들 가운데 치료목적의 외래진료를 받은 환자군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으며, 입원·미용목적의 외래진료·건강검진 순으로 만족도를 보였다. 국적별로는 중국과 몽골의 환자에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의료서비스 항목별 만족도는 병원편의(91.4점), 접근성 및 직원서비스(90.7점), 병원생활(90.5점), 정보 및 교육제공(90.3점)의 순으로 이어졌다. 진료비는 89.5점으로 만족도 점수가 가장 낮았다.

한국 의료를 재이용할 의향이 있는 외국인환자는 전체의 91.6%로 나타났으며, 한국 의료를 추천할 의향이 있는 환자는 92.2%로 조사됐다.

▲ 외국인환자 한국 의료 재이용 의향

반면 외국인환자들이 한국 의료에 대해서 개선할 점으로는 치료 후의 결과 상세한 설명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본인의 질환 및 상태에 대한 설명, 대기시간, 식사메뉴와 음식의 맛 등을 개선점으로 택했다.

진흥원 관계자는 "외국인환자는 한국 의료진의 전문성이나 수준 높은 기술 등에는 만족하고 있다"며 "그러나 치료과정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고, 진료할때 짧은 상담시간으로 진료과정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향후 통역인력을 확충하고 진료단계별로 상세한 정보를 통역서비스로 전달할 수 있는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관계자는 "일부 환자의 경우, 청구되는 진료비의 수준에 대해 비싸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진료비 내역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국내 의료기관들의 진료과별 진료비에 대한 현황분석 및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외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진료비에 대한 정보와 상세한 안내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도 외국인환자의 특성을 반영한 국제수준의 의료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기준에 부합하는 의료기관을 평가하고 지정해 다양한 지원수단을 마련하고, 국제수준의 의료서비스 질을 향상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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