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전남 구례군 암 발생률 최저...남성 간암·폐암 높아
화순전남대병원 전남지역암센터, 1997∼2013년 암등록통계 분석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전남지역암센터(소장 김영철)와 광주·전남지역암등록본부(책임연구자 권순석)는 1997∼2013년까지 지역 암등록통계를 토대로 '광주·전남 암발생률 및 암 생존율 현황(2013)'을 발표했다.
2013년 광주에서 새로 발생한 암환자 수는 총 5855명(남성 2746명·여성 3109명)이었고, 전남은 총 1만 1159명(남성 6047명·여성 5112명)으로 집계됐다.
2012년에 비해 광주에서 새로 발생한 암환자 수는 252명 감소(남성 55명 감소·여성 97명 감소)했으며, 전남은 6명 감소(남성 139명 증가·여성 145명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꾸준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 암환자 발생률은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광주는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암발생률이 300명 미만으로 낮아졌으며, 전남도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발생률을 보였다.
최근 10년(2004∼2013년) 암발생률 연간변화율을 살펴보면, 광주는 전체 2.1%가 증가(남성 0.4%·여성 3.5%)했으며, 전남은 2.0% 증가(남성 0.1%·여성 4.1%)했다. 하지만 2013년을 기준으로 광주와 전남 모두 2012년에 비해 암발생률이 감소했다.
2013년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광주는 갑상선암(1395명)·위암(724명)·대장항문암(695명)·폐암(545명)·유방암(473명) 순이었으며, 전남은 갑상선암(2019명)·위암(1606명)·폐암(1339명)·대장항문암(1257명)·간암(963명) 순으로 발생했다.
예후가 좋지 않은 폐암과 간암의 경우, 광주·전남 지역에서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폐암이 전체 암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전남지역 남성의 경우 16.8%로 광주(13.2%)와 전국 (14.2%)에 비해 높았다.
남성 간암 발생율은 광주(11.7%)·전남(11.8%)이 전국(10.5%)에 비해 더 높았다.
연도별 지역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화순전남대병원 전남지역암센터와 광주·전남지역암등록본부는 이번 통계에서 암진단 후 일정시간이 경과한 암생존자들에게 생존기간에 따른 완치율(5년 생존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암생존자들의 조건부 5년 생존율 통계를 처음 제시했다.
광주지역은 첫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남성의 경우 53.2%에서 1년 생존 후 71.1%로, 여성은 73.3%에서 84.7%로 높아졌다. 5년 생존 후에는 남성 89.0%, 여성 95.2%로 증가했다.
암진단 후 5년 이상 생존하면,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10% 미만으로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지역은 첫 진단 후 1년 생존자의 5년 생존율은 남성 65.4%, 여성 81.0%였으며, 5년 생존한 이후 5년 생존율은 남성 85.3%, 여성 93.7%로 증가했다.
최근 10년(2004∼2013년) 동안 광주·전남 각 시군구별 암발생률을 비교한 결과, 광주에서는 동구가 남녀 모두에서 가장 낮은 발생률(남녀 합계 281.2명)을 보였고, 전남에서는 구례군이 가장 낮은 발생률(남녀합계 261.9명)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