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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학대 치유·예방에 KAVA가 앞장"
"성폭력·학대 치유·예방에 KAVA가 앞장"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16.06.20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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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학대예방협회 출범...초대 회장에 신의진 전 의원
각 분야 전문가들 현장 경험 바탕으로 입법·정책 대안 제시

▲ 20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열린 사단법인 한국폭력학대예방협회 창립 기념식에서 주요 내빈 및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의협신문 김선경
성폭력, 학대 피해자 치유와 예방을 위해 현장에 참여해 봉사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입법·정책 대안 활동을 펼치는 사단법인 한국폭력학대예방협회(이하 KAVA, Korean Association of anti Violence and Abuse)가 출범했다. 초대 협회장은 아동 성폭행 치료 전문가인 신의진 새누리당 전 의원이 맡았다.

KAVA는 20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창립 기념식을 하고, 공식적인 출범을 알렸다.

신의진 초대 협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성폭력, 학대 피해자 치유와 예방을 위한 봉사와 헌신을 강조했다.

신 협회장은 먼저 "2000년 이후 많은 성폭력 아동을 진료해오면서 약자를 위한 사회제도가 없다는 것을 안타까움을 느꼈다. 2004년 성폭력 아동을 전담으로 치료하는 '해바라기 아동센터' 등이 설립돼 성폭력 아동 치료 기초를 닦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상태"라고 탄식했다.

이어 "최근 많은 폭력 사태를 목격하면서, 관련 제도를 발전하는데 폭력은 줄어들지 않는 이유가 무척 궁금하다. 이에 대해 누구도 한마디로 답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사회 양극화, 가정 해체,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스트레스 등의 사회적 문화가 폭력과 학대라는 증상을 만든다. 분노가 사회로 분출되면 폭력이 되고 자신에게 분출되면 자살이 된다. 중독, 폭력, 학대의 뿌리는 같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폭력과 학대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 어는 한 분야가 아니라 전체가 변해야 한다. 개인의 가치관은 물론 가정 교육, 시민의식 함양 등 이 모든 것이 없다면 해결책은 없다"면서 "사회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나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면서, 법·제도적 제언을 해야 한다. KAVA가 앞장서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 한국폭력학대예방협회 신의진 초대 회장(왼쪽)과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의협신문 김선경
이어 "20년 가까이 성폭력, 학교 폭력 등 각종 폭력 피해자들을 진료하면, 개인의 치유도 중요하지만, 폭력을 예방하고 조기 개입이 가능한 전문적 사회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깊이 깨달았다"면서 "그래서, 이제는 전문가들과 사회 각 분야의 뜻있는 분들이 모여 고질병이 돼가는 대한민국의 폭력, 학대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KAVA 창립 취지를 설명했다.

특히 "현장 참여를 통해 활동 및 봉사를 강화해 나가겠다. 성폭력, 학대의 피해자 치유와 예방을 위해 KAVA 전문가들과 함께 앞장서겠다"며 "이러한 현장 경험을 통해 입법·정책 제안을 꾸준히 하겠다. 대한민국의 행복과 복지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나경원, 유승민, 이혜훈 의원, 더불어민주당 우윤근, 진영 의원 등 유력 정치인들과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 등 의료전문가도 참석해, KAVA 창립을 축하했다.

김무성 전 대표는 축사에 앞서 인천 어린이집 아동 폭행사건을 회고했다. 김 전 대표는 "몇 해 전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선생님이 아이를 때려 구석으로 날아갔는데, 아이가 울기는커녕 다시 선생님 앞으로 와서 밥을 주워 먹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평소에 선생님이 얼마나 폭력을 행사했으면, 아이가 폭력에 길들었을까 안타까웠다"면서 "여러 폭력 중 저항할 수 없는 약자에 대한 폭력은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 KAVA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약속했다.

나경원 의원은 "신 전 의원은 국회에 진출하기 전부터 사회에서 의미 있는 일을 많이 했다. 앞으로도 우리 사회를 위해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 믿는다"면서 "신 전 의원과 KAVA가 제안하는 법률을 국회에서 통과시키는 데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 추무진 의협회장이 진 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의협신문 김선경
진영 의원은 "전 세계 의회와 의원들이 가장 중요하고 앞장서 개선해야 할 이슈로 폭력, 학대 등을 꼽고 있다. KAVA가 국회와 협력해서 폭력, 학대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하는 단체로 나아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 "폭력과 학대는 개인에게 육체적, 정신적 피폐를 가져오고, 또 다른 학대와 폭력을 나으며, 자살과 중독으로 표출되는 만큼 의료인들도 지속해서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면서 "아동 폭력은 물론, 노인 폭력, 해외 이주민이나 이주 노동자에 대한 폭력, 성폭력, 사회 폭력 등에도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신 전 의원과 KAVA가 폭력과 학대 예방, 치유를 위한 봉사와 사회공헌, 나아가 입법·정책 제안에 앞장서는 것에 지지를 보내며,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한 의료인들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기념식에 와서 KAVA 회원 가입을 신청했다"면서 "기념식에 참석한 각 분야 전문가들과 인사들도 회원 가입을 하고, 주변에도 회원 가입을 적극적으로 권유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KAVA는 폭력과 학대를 예방하고 피해자를 치유하며, 사회공헌, 참여 봉사활동, 입법 지원 및 정책 제언을 하는 단체로, 관련 전문 의료인과 법조인, 기업인과 자원봉사자 등 다양한 계측의 후원자들이 함께하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폭력, 학대, 양극화 해소를 위한 정책 개발 ▲법 연구 세미나 및 입법·정책적 자문 활동 ▲폭력, 학대, 양극화에 관한 학술회의, 강연회, 토론회 등의 행사 ▲피해자 인권보호와 권익증진을 위한 폭력 ▲학대의 예방 콘텐츠 기획 및 개발 사업 ▲아동학대, 각종 폭력 피해자 발생 시 이들을 지원할 시스템 구축 및 해당 분야의 전문가와 연결시켜 문제를 조기에 해결하는 사업 ▲성폭력, 학대, 양극화 해소를 위한 홍보 및 방송·언론 등 미디어 사업 ▲회원 상호 간의 친목과 교류사업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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