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3-28 17:57 (목)
'중증 아토피'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 새 희망
'중증 아토피'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 새 희망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6.06.08 12:02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성모병원·서울대 공동연구팀 임상2a상 결과 'Stem Cells' 발표
임상 증상 개선·혈중 IgE 농도 및 호산구 숫자 감소...부작용 없어

▲ FURESTEM-AD®는 단순 경로 차단이나 억제를 이용한 기전이 아닌 아토피 피부염 유발 증상의 원인을 다각적으로 조절해 다양한 아토피 증상을 호전시킨다.
난치성 자가면역질환인 중증 아토피 피부염을 줄기세포로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김태윤 가톨릭의대 교수(서울성모병원 피부과·교신저자)와 강경선 서울대 교수(수의대) 공동연구팀은 중증아토피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줄기세포치료제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임상 1상에 이어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는 임상 2a상 결과를 줄기세포 분야 학술지 <Stem Cells> 온라인판 3일자에 발표했다.

김 교수팀은 서울성모병원에서 중등도 이상 난치성 아토피 피부염 환자 7명을 대상으로 1상 임상시험을 진행한데 이어 27명의 환자에게 2a상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했다.

치료제 투여 후 2주 간격으로 12주까지 아토피 피부염의 임상 증상과 혈액검사 결과가 개선됐으며, 혈중 IgE 농도와 호산구 숫자도 감소했다. 아토피 피부염 증상을 평가하는 지표인 EASI·IGA·SCORAD 모두에서 개선효과를 보였다.

줄기세포 투여량이 많을수록 효과가 좋았다.

고용량 줄기세포를 투여한 환자 가운데 55%는 임상적 중증도가 50% 이상 감소했으며, 가려움증은 60%, 불면증은 65%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량 줄기세포를 투여한 환자 11명 모두 투여 후 첫 평가 시점인 2주차 때부터 임상 증상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호전됐다. 11명 가운데 10명은 모니터링이 끝나는 3개월까지 증상이 지속적으로 개선됐다.

임상시험에 사용한 강스템바이오텍 줄기세포 치료제 'FURESTEM-AD®'는 동종 제대혈 줄기세포로 탁월한 면역조절기능을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면역조절기능은 지난해 아토피 피부염 질환 모델 동물실험에서 비만 세포의 활성과 탈과립을 억제해  증상개선 효과를 보였다. 동물실험 결과는  <Stem Cells>에 실렸다.
 
김 교수팀은 "이번 임상시험에서 줄기세포 치료제 1회 피하주사로 증상 개선 현상이 모니터링 기간인 3개월간 지속됐다"며 "1회 피하주사로 장기간 효과가 지속될 수 있다는 고무적인 결과"라고 밝혔다.

부작용 발생도 관찰되지 않았다.

치료에 사용한 제대혈 줄기세포는 면역원성이 낮아 이식 후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 김태윤 가톨릭의대 교수(서울성모병원 피부과)와 강경선 서울대 교수(수의대) 공동연구팀
연구를 총괄한 김태윤 교수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줄기세포를 활용한 난치병 치료제 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제대혈 줄기세포로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치료한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추가연구를 통해 치료의 정확한 메커니즘을 밝히고, 좀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치료효과를 검증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진료비 지급자료를 보면 아토피 피부염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환자는 2011년 1,233명에서 2015년 1,443명으로 매년 평균 5.38% 가량 증가하고 있다.

바이오인더스트리는 '아토피 피부염 시장 현황 및 전망'을 통해 2022년 아토피 피부염 환자 수가 1억 3,800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4년 현재 아토피 피부염 주요 7개국(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일본) 시장은 36억 달러 규모로 2024년 73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공동연구자인 강경선 교수는 "세계 최초로 완성도를 갖춘 아토피 치료제 출시를 위해 후기임상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발표를 계기로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통 받고 있는 수많은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도록 세계 기준에 맞는 수준 높은 치료약을 빠른 시일 내에 개발해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