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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가라앉지 못한 말들

[신간] 가라앉지 못한 말들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6.06.0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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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사시인회 지음/도서출판 시담 펴냄/1만원

 
"시와 의학은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로부터 출발한다."

지난 2012년 창립한 이후 시와 의학의 융합을 통해 직관·상상력·창의적 공감을 버무린 시작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한국의사시인회가 네 번째 사회집 <가라앉지 못한 말들>을 출간했다.

<닥터 K>(2013) <환자가 경전이다>(2014) <카우치에서 길을 묻다>(2015)에 이은 이번 사화집에는 스물 두 명의 의사시인 작품 65편이 실려 있다.

김세영 의사시인회장은 "인간의 내명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에 의학의 해부생리학적 심리학적 지식이 도움이 되고, 전문적이고 개성적인 시적 표현으로 시문학의 영역을 확장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의학인의 인문학적 소양을 넓혀서 인간의 질병치료에 몸과 마음의 양면적이고 전인적인 접근으로 치유의 폭을 넓혀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제 4 시집에 수록된 시인과 작품은 다음과 같다.

▲황건(나/An inquirer/가위) ▲박권수(파장/나만, 이라는 말/지하철 덮게공사) ▲한현수(달맞이꽃/만월/새순) ▲홍지헌(귀 보러 오신 어머니가/두툼한 손/사진 찍는 사람들) ▲서화(허기진 봄/반추/오래된 농담들) ▲김세영(마디/백자를 품다/곱사등이의 노래) ▲김호준(해빙/무산/해부) ▲유담(미술관 장독대/비교적 폭이 넓은 난초/섬) ▲신승철(여름1/여름2) ▲김경수(인생의 빛/콜라와 아버지/서러운 시집1) ▲주영만(종소리/무제/그림자) ▲나해철(월등에서/매화/소원) ▲정의홍(캄보디아1/소식이 없네/오징어잡이 배) ▲김응수(선운사 동백/꽃밭에서/빈집) ▲김연종(눈먼 인형/문진/요요현상을 극복하지 못한 비만클리닉에서 누와 악어의 눈문의 염분농도 차이 분석) ▲이용우(U턴구역으로 들어가다/거울 앞에서/나이) ▲김승기(단풍진다네/단독자를 꿈꾸며/이별을 연습하여야 할 시간) ▲김현식(제2악장/겨울나무/어느 신선한 충격) ▲조광현(5병동 김 노인/심전도/귀향길) ▲박언휘(나는 누구인가/금강송/간극) ▲김완(녹산 등대/너덜겅 편지4/부서진 사월) ▲박강우(악어처럼 아 해봐/독수리 원장대/나사와 드라이버가 만드는 성장곡선).

문학평론가 이경철은 책 마무리에 해설 '통합적 교육과 가없는 그리움으로 일군 서정의 꽃밭'에서 "이 시집을 감상하며 문자 그대로 '언어의 꽃밭(詞華)' 한 가운데를, 혹은 꽃밭 사이사이를 산보하는 즐거움을 맛보았다. 통합적 교양과 지성으로 끝끝내 저버릴 수 없는 가없는 그리움을 치밀하면서도 다양하게 일군 서정의 꽃밭을. 한국의사시인회의 이런 꽃밭이 더욱 다채롭고 깊고 그윽하게 무궁무진 피어오르길 빈다"고 적었다.
한국의사시인회는 <가라앉지 못한 말들> 출간기념회를 6월 18일 오후 5시 보령제약 17층 대강당에서 연다(☎ 02-2277-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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