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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호기 서울백병원장 "오늘 실패했다면 내일 또 도전"
염호기 서울백병원장 "오늘 실패했다면 내일 또 도전"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6.06.0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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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원들에게 경영자료 투명 공개..."함께 살자" 설득
'각고' 노력 밝혀...재단이사회 100억원 지원 승인

▲ 염호기 서울백병원장이 병원 정상화 계획을 밝히고 있다.
"백병원 100주년 기념식을 전국 5개 백병원의 모체인 서울백병원에서 열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내·외부적인 경영위기 속에 지난 3월 구원투수로 등판한 염호기 서울백병원장을 1일 개원 84주년 기념일에 만났다.

"취임 이후 가장 먼저 의료진·간호부·의료기사 등과 부서별 워크숍이나 모임 때마다 찾아다니며 만났습니다. 그 자리에서 병원이 망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지 않느냐? 함께 살자고 했습니다."

염 원장은 "살아 남기 위해 변화해야 한다. 과거의 습관을 버리는 것만이 아니라 새로운 습관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번이 생존을 위해 역량을 모아야 할 마지막 기회"라고 교직원들을 설득했다.

재단이사회에 참석한 자리에서는 "투자를 하지 못해 재도약의 기회를 놓쳤다"면서 지원을 호소했다.

"최근 재단이 100억원을 지원키로 승인했다"고 밝힌 염 원장은 "시설에 70억원을, 소프트웨어 개선에 20억원을 투입하고, 나머지는 베트남 건설부가 운영하는 병원 경영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병원경영에 관한 모든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중요한 의사결정에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의견 수렴 결정 구조를 만듦으로써 교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원장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근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열린 경영과 참여 경영을 강조한 염 원장은 "실수가 있더라도 책임은 원장이 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말로만 환자 중심의 원스톱 진료가 아니라 실제 당일 진료를 받고, 검사결과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의사가 아닌 환자를 중심으로 진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다학제 진료를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염 원장은 "환자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1∼3층 공간을 환자 중심으로 다시 조정하고 있다"면서 "문턱이 낮으면서도 질 높은 대학병원 진료를 받을 수 있는 2차 병원의 장점을 살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외국인 관광객이 즐겨찾는 명동과 가장 근접한 대학병원의 장점을 살려 의료관광 활성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밝힌 염 원장은 "교직원들이 참여하고 있는 '무한 아이디어 클럽'에서 신선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있다"고 귀뜸했다.

"'실패했다고 좌절할 것이 아니라 내일은 다른 방법으로 시도하면 된다'는 말을 가장 좋아한다"는 염 원장은 "교직원들과 함께 자랑스런 백병원 100주년을 축하하며 맞이하고 싶다"고 말했다.

원장 취임 이후에도 월·화·목·금 진료를 계속하고 있는 염 원장은  "'각고'의 노력은 이미 각오한 일"이라며 "전임 원장이 구조 조정과 수익 창출을 위해 다방면으로 시도한 계획이 실효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교직원들이 힘을 모아준다면 정상화는 물론 새로운 도약도 가능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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