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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과..."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소아청소년과..."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6.06.0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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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세원 소아과학회 이사장, "보험수가 개선·전공의 질 향상" 노력
소청과 중심 자궁경부암백신 예접 및 소아 야간·휴일 진료 참여 의지

양세원 대한소아과학회 이사장
소아과학회가 좀 더 나은 진료환경을 만들기 위해 보험수가 개선 노력은 물론, 전공의 정원 감소에 따른 대책마련, 산부인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자궁경부암백신 예방접종 사업에 적극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또 보건복지부가 추진하고 있는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 강제 지정에 대해 소아과학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키로 했다.

양세원 소아과학회 이사장(서울대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은 5월 31일 <의협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소아청소년과는 어려운 시기에 놓여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가 나아갈 길은 하나로 뭉쳐서 하나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외에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야 앞으로 3년 동안 학회의 발전을 이뤄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양 이사장은 위기에 처해 있는 소아청소년과를 살리기 위해 "보험수가 개선을 위해 학회 임원들과 최선을 다해 진료환경을 좋게 만들 것이고, 영유아 검사 뿐 아니라 취학 전과 후의 아동 및 청소년 건강검진도 소아청소년과 의사에 의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3가지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먼저 학회의 국제적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 양 이사장은 "현재 시행하고 있는 한·일 학술교류를 지속하면서 중국과의 학술교류도 시행하고, 더불어 아시아. 세계 학회에서도 대한소아과학회에 대한 학술적 위상을 높이려는 노력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전공의 수련의 질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양 이사장은 "2017년까지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정원이 줄어들게 되는데, 전공의 수련시간 감축과 맞물려 진료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진료 공백이 불가피하더라도 전공의들이 소아청소년과 일반 전문의로서 알아야 할 학습목표를 재정립하고, 전문의 시험의 개선방법도 함께 모색해 나가 것"이라고 덧붙였다.

학회 내실을 다지는 일에도 무게를 두기로 했다. 양 이사장은 "학회 회칙을 점검하고 평의원의 자격에 대해 다시 검토하고, 차기 이사장 선출에 대한 방법 개선안도 마련토록 하는 것은 물론 청소년 사업을 국가차원에서 학회와 함께 진행하는 방법도 찾겠다"고 말했다.

3가지 중점사업 이외 현안 문제와 관련해서도 한마디 했다.

양 이사장은 "보건복지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 지정 사업과 관련, 다른 진료과보다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이 최고의 전문가들이기 때문에 어차피 정책이 시행된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해 의견개진을 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또 "소아과 응급환자는 다른 진료과에서 제대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 지정 과정에서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의 역할을 강조하고, 이에 대한 수가가 제대로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산부인과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자궁경부암백신 예방접종(NIP) 사업에과 관련, 양 이사장은 "산부인과의 어려운 현실은 알고 있지만 예방접종은 소아청소년과가 더 전문적"이라며 "예방접종 시기를 12세에서 9세로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백신 예방접종은 전문성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의사들 간 밥그릇 싸움처럼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아과학회가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 지정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경우 이를 반대하고 있는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해 소아청소년과의사회와의 갈등이 불가피해 보인다.

양세원 이사장은 "학회는 소아과개원의사회와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소아 야간·휴일진료의 중요성에 대해 많이 설득을 시켰다"며 "제도가 미흡한 부분이 있지만, 제도 시행 초기부터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의견을 개진하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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