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수가협상 끝낸 병협 "건보공단과 간극 상당해"
부대조건 제시 없이 끝나...31일 결전의 날 두고볼 것
25일, 대한병원협회 및 대한한의사협회의 3차 수가협상이 끝났다.
이들 공급자 단체에게 남은 시간은 수가협상 데드라인인 31일 하루뿐. 이를 앞두고 가진 마지막 협상에서 두 단체 모두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간극'을 이야기했다. 서로가 제시한 인상률이 꽤나 차이난다는 것.
이에 올해 수가협상도 31일 하루 동안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병협과 한의협 모두 건보공단 설득에 집중할 전망이다.
조한호 병협 보험위원장은 "한국병원경영연구원에 발주한 얻은 환산지수 용역 결과를 제시했다. 공단이 제시한 SGR모형과는 간극이 상당했다"며 "지난해 메르스 사태로 병원은 엄청한 손실을 입었다. 이를 보전할 적정한 환산지수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날 공단이 제시한 인상률 수치는 지난해 3차 수가협상 당시 제시된 수치와 대동소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별다른 부대조건 제시도 없었다.
조 위원장은 "오늘 처음으로 인상률이 제시된 만큼 큰 의미는 두지 않는다"며 "병원의 진료량 증가에 건보공단이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긴 했으나 병원급이 처한 현실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로를 이해하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에 합리적으로 차이를 줄여나갈 것"이라 밝혔다.
병협과 건보공단간 4차 수가협상은 31일 오후 2시다.
한편, 한의협도 건보공단간 의견 차이를 주장하며 간극 줄이기에 나섰다.
김태호 한의협 기획이사는 "서로 간의 갭이 있었다. 최종 협상 때까지 줄여나갈 것"이라며 "건보공단은 계속해서 건보재정이 고갈될 것이라 주장한다. 갈수로 고령화되며 만성질환이 늘어난다는 이유 때문인데, 한방은 노인 및 만성질환 진료에 최적화된 만큼 안정적인 진료를 위한 수가 보전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부대조건에 관한 이야기는 없었다. 향후 협상에서 공단과의 의견을 좁히는 데 집중할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