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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장 재이식 수술 성공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장 재이식 수술 성공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6.05.1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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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학적 위험도 평가...면역억제제 전처치로 급성거부반응 억제
장기이식센터 김상동(혈관외과)·윤혜은(신장내과) 교수팀 협진

▲ 신장 재이식 수술을 받은 후 의료진과 환자가 자리를 함께했다. 왼쪽부터 윤혜은 교수(인천성모병원 신장내과), 환자 A씨, 가족, 김상동 교수(인천성모병원 혈관외과).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이 과거 신장이식수술을 받고 급성 거부반응으로 이식에 실패한 환자의 재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재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는 현재 투석을 하지 않고도 신장 기능을 잘 유지하고 있으며,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급성 거부반응으로 이식에 실패한 경우 재이식을 해도 유사한 거부반응으로 이식에 실패할 확률이 높다. 따라서 이식 전 세심한 면역학적 평가와 치료가 필수.

신장재이식 수술을 받은 A씨(35세·여성)는 10년 전 두통·피로감·부종으로 건강검진을 한 결과, 말기 신장질환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인천성모병원에서 복막투석과 약물치료를 받던 A씨의 남편이 신장 기증자로 나섰다.

하지만 신장이식 수술 전 시행한 항제 교차반응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거부반응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2013년 다른 병원에서 신장이식 수술을 받았다. 공여자에 대한 항체를 없애는 치료를 받은 후 신장이식을 진행했지만 이식 신장이 1주일 만에 급성 거부반응을 일으켰다. 이식한 신장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A씨는 다시 복막투석과 약물치료를 하면서 버텨야 했다.

말기 신장질환으로 인한 합병증이 발생,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다리가 떨리는 하지불안증후군이 나타났으며, 부갑상선 기능항진증이 발병, 부갑상선 제거 수술까지 받아야 했다.

A씨의 오빠가 동생을 위해 신장을 기증하기로 결심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김상동 교수(혈관외과)와 윤혜은 교수(신장내과)는 재이식 수술 전 A씨의 면역학적 위험도를 면밀히 평가하고, 면역억제제 전처치를 통해 급성거부반응이 발생할 위험성을 낮춘 뒤 이식을 진행했다.

재이식 수술 이후 A씨는 정상 신장의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 첫 번째 신장이식 이후 수년간 A씨를 괴롭혔던 하지불안증후군·불면증·식욕 저하·피로감·뼈의 통증 등의 증상도 사라져 자유로운 일상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김상동 교수는 "신장 재이식 수술 성공으로 말기 신장질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신장이식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식수술 합병증 역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혜은 교수는 "신장이식은 수술뿐 아니라 수술 후 관리 역시 매우 중요하다"며 "신장 이식 후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신장질환을 극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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