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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국회·정부·언론 보다 의협 더 신뢰"
국민 "국회·정부·언론 보다 의협 더 신뢰"
  • 이석영 기자 leeseokyoung@gmail.com
  • 승인 2016.05.05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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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3317명 조사, 전문가집단 신뢰도 높아

  ▲ 공중보건 관련 정보원에 대한 신뢰정도 분석 결과 (자료=의료정책연구소)
우리나라 국민은 공중보건과 관련된 정보 제공자로서 국회·정부·언론 보다 대한의사협회와 의료인을 더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가 고려대 환경의학연구소 김경희 교수에게 의뢰해 실시한 '우리나라 국민의 공중보건 위험인식 조사와 정책 활용 방안에 대한 기반 연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김 교수는 2015년 4월 16일부터 5월 6일까지 국내 거주 20대 이상 성인 남녀 3317명을 대상으로 웹서베이를 이용한 자가설문방식으로 대중들의 공중보건 위험요소에 대한 위험인식 수준을 파악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이 가장 우려하는 핵심 공중보건 문제는 '암'이 전체 조사대상자의 15.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치매와 대기오염이 각각 13.1%, 정신건강질환 8.9%, 비만 7.8%, 흡연 7.4%, 기후변화 6.0% 등 순이었다.

공중보건 위험요소에 대한 위험인식 수준을 분석한 결과, '미세먼지'가장 위험이 높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 다음으로는 뇌혈관질환, 심혈관질환, 의료사고 등 순이었다.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 우리나라의 보건의료서비스 수준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지 조사한 결과, '수준이 높은 편'이라는 응답이 32.6%, '동등한 편' 30.5%, '수준이 낮은 편' 30.1% 으로 각각 분석돼 응답자의 63.1%가 선진국과 동일하거나 높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관 안전성 정도에 대한 분석에서는 '적당하다'는 응답이 41.0%로 가장 많았다. '조금 낮다' 36.2%, '아주 높다' 15.3%, '아주 낮다' 5.9% 순이었다.

우리나라의 보건 예산 규모는 어느 정도 수준에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분석한 결과, '좋지 않다'가 45.7%로 '좋다' 12.7%보다 크게 높았다.

특히 우리나라 국민은 공중보건 관련 정보의 제공자로서 대한의사협회와 의료인을 높게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뢰도 순위는 대학교수(전문가집단)가 1위, 의료인 2위, TV 3위, 대한의사협회가 4위를 차지했다. 이어 보건복지부, 신문 및 잡지, 인터넷, 환경부, SNS, 사법부(법조인), 중앙정부, 국회(국회의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용민 의협 의료정책연구소장은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리스크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이 증대하고 있는 가운데, 공중보건 위험요소에 대한 심리적 인식수준을 정량적으로 측정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대한의사협회에서 공중보건 위험요소에 대한 보건정책 수립 시 근거자료로 활용해 국민의 불안을 저감할 수 있는 소통전략을 마련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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