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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 고혈압·당뇨처럼 평생 관리 하는 질병"

"통풍, 고혈압·당뇨처럼 평생 관리 하는 질병"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6.05.0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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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 진료 의사 중심으로 '연구회' 운영...교과서 추진 논의
한국인 통풍 치료 가이드라인 제정 추진...의사 교육 활성화

매년 통풍 환자가 늘면서 통풍에 대한 환자와 의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를 위해 통풍을 진료하는 의사들은 통풍연구회를 설립해, 통풍 연구를 전문적으로 하고 치료 가이드라인을 추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5월부터 임기를 시작한 송정수 2대 통풍연구회장(중앙대병원 류마티스내과)은 최근 <의협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통풍연구회는 대한류마티스학회 산하 연구회로 2011년부터 설립해 활동해왔다"며 "과거 통풍은 다른 질병에 비해서도 중요하게 여기지 않다가 2000년도 이후 통풍에 대한 인식이 생기면서 연구회까지 만들게 됐다. 한국 유일의 통풍 연구조직"이라고 설명했다.

▲ 송정수 통풍연구회장
통풍은 지속적으로 약물을 복용해 요산이 증가해 있는 상태를 정상 수준으로 유지하고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서 관리해야 한다. 그러나 국내 환자와 의료진도 통풍 치료의 중요성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특히 통풍 환자들은 아플 때만 치료하고, 아프지 않으면 병이 나은 것으로 착각해 치료를 중단하고 통풍을 방치하는 경향이 많다.

이런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송 회장은 지난 2013년에 전재범 한양대병원 교수와 함께 '한국인 맞춤형 통풍 치료 지침'을 발표한 바 있다.

통풍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제대로 치료받는 환자들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만큼,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치료하고자 한 것이다.

이런 지침을 토대로 통풍연구회에서는 치료 지침을 넘어 '한국인 통풍 치료의 가이드라인'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통풍은 현재 정형외과·류마티스 ·통증의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진료를 보긴 하지만, 제대로 진료하고 있는 곳은 드물다"며 "과거에 만들었던 치료 지침은 소수의 연구자들이 만들었다면, 이번 연구회에서 다양한 연구자들이 함께한 가이드라인을 만든다면 통풍 치료에 보다 효과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미국·유럽·일본에서는 통풍치료지침을 발표한 것에 비하면 늦은 편이지만, 한국인 실정에 맞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나간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가이드라인 제정위원회를 만들고, 가이드라인에 포함돼야 할 내용과 언제 출간할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송 회장은 "한국인에 맞는 가이드라인과 함께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는 가이드라인으로 구성하고 있다"며 "국내 통풍치료 연구를 보다 활성화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통풍을 치료하는 의사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만들 계획이다. 송 회장은 "통풍은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평생 약을 복용하면서 관리해야 하는 질병"이라며 "그만큼 통풍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진료에 대해서 교육프로그램을 만들고 환자를 치료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외 통풍 치료 실태 현황을 조사하고,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는지 파악해 나갈 예정이다. 통풍 교과서 제작도 고민중에 있다.

그는 "현재 통풍의 교과서 내용은 류마티스학 교과서의 극히 일부 내용만 담겨있다"며 "통풍만 따로 구체화해서 전문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교과서 제작을 해나가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통풍연구회에서는 전국단위의 통풍 바로알기 캠페인을 추진하고, 통풍 신약 임상시험의 지침을 만들 것"이라며 "연구회 활동으로 환자와 의사에게 도움이 되는 기반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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