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4 19:44 (수)
특허만료 리피토의 역주행 올해 처방 1위?

특허만료 리피토의 역주행 올해 처방 1위?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6.05.04 05:59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4분기 이어 올해 1분기 모두 1위 집계
김선아 화이자 부사장 "적극적 대응 주효했다"

 
'리피토(성분명: 아토르바스타틴)'의 역주행이 거침없다. 2008년 특허만료 직후 주춤하더니 처방액을 꾸준히 늘려 올해 모든 처방약을 통틀어 처방액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허만료된 약이 처방액 1위를 기록한 경우는 흔치않아 리피토의 1위 달성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IMS데이터에 따르면 리피토가 올 1사분기 가장 많은 처방액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1사분기 처방액이 378억원으로 2위인 바라크루드(성분명: 엔터카비르) 268억원보다 110억원이나 앞서 나갔다.

리피토가 올해 처방액 1위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유는 무엇보다 상승세가 뚜렷하기 때문.

지난해 4사분기 310억원을 기록한 챔피언 바라크루드보다 60억원 많은 380억원의 처방액을 달성하더니 올해 1사분기에는 처방액 차이를 110억원까지 벌리면서 바라크루드를 치고 나가는 추세다. 이변이 없는 한 올해 처방액 1위는 이미 특허만료된 리피토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피토의 1위 달성은 물론 바라크루드의 특허만료 탓이 컸다.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최소 7년 이상 국내 처방액 1위 자리를 지키던 바라크루드가 특허만료 첫해 100여개가 넘는 제네릭 공세에 시달리면서 1사분기에만 처방액이 2015년 동기 대비 41%나 주저앉았다.

처방액 268억원을 기록하면서 2위 자리도 같은 만성 B형 간염 치료제 '비리어드(성분명: 테노포비르)'에게 내줬다. 챔피언의 특허만료가 리피토에게 기회가 된 셈이다. 인구고령화에 따른 환자 증가와 스타틴 복용범위를 확대한 2014년 미국 학회 가이드라인 개정 등 호재가 됐다.

무엇보다 리피토 자체의 경쟁력과 한국화이자의 특허만료 이후에도 계속된 투자 등이 특허만료 이후 처방액 1위라는 역주행을 만들어 냈다는 지적이 있다.

한국화이자는 리피토 특허만료 이후에도 'AT-GOAL(2010년)'과 'AMADEUS(2013년)' 대규모 연구를 통해 한국인에 대한 임상결과를 꾸준히 냈다. 담당매니저나 마케팅팀 규모 역시 축소하지 않고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4월 경쟁약인 '크레스토(성분명: 로수바스타틴)'의 특허만료로 가격이 떨어진 크레스토와 크레스토 제네릭과의 만만치 않은 경쟁이 예상됐지만 리피토의 역주행을 막지는 못했다. 2015년부터 불고 있는 에제티미브와 저용량 스타틴 복합제 공세에도 리피토는 상승세다.

오히려 다양한 에제티미브+스타틴 복합제 출시로 에제티미브 대표 복합제인 '바이토린(심바스타틴+에제티미브)'의 처방액이 올 1사분기 유비스트 기준 10% 하락했다. 복합제가 리피토의 처방을 가져오지 못하고 복합제간 경쟁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

김선아 한국화이자 부사장
김선아 한국화이자 부사장은 "특허만료로 인한 처방 감소를 방어하기 보다 제네릭 진입으로 한층 확대된 시장을 공략했다"며 "한국화이자의 꾸준하고 적극적인 노력과 리피토만의 차별화된 가치가 리피토 역주행을 가능하게 했다"고 분석했다.

김선아 부사장은 한국화이자의 특허만료 치료제를 담당하고 있다. 현재의 리피토 역주행을 만든 주역으로 꼽힌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