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L1 발현비율≥50% 기준...지난달 허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가 지난 4월 29일 PD-L1 발현 양성인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적응증이 확대됐다.
종양에서 PD-L1 발현이 양성(발현비율≥50%)인 환자 중 백금 기반 화학요법제 치료를 받거나 받은 후 진행된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2차 치료제로 키트루다를 투여할 수 있다.
EGFR 또는 ALK 변이가 확인된 환자는 이런 변이에 승인된 치료제를 먼저 투여한 후 진행이 확인되면 역시 투여할 수 있다. 수술할 수 없거나 전이성인 흑색종 환자의 1차 치료제로도 적응증이 확대됐다.
임상연구 'KEYNOTE-001'에 따르면 PD-L1 발현여부를 구별하지 않고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투여한 결과 객관적 반응률(ORR)은 19.4%, 무진행 생존기간(PFS)는 3.7개월을 기록했다.
PD-L1≥50% 환자의 객관적 반응률은 45.2%, 무진행 생존기간은 6.3개월로 높았다. 키트루다는 PD-L1발현율을 바이오마커로 적응증을 받았다.
'KEYNOTE-010'에 따르면 PD-L1≥50%인 경우 키트루다가 도세탁셀보다 전체 생존기간(OS)을 약 50%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NEJM>과 <Lancet>에 게재됐다.
김상위 울산의대 교수(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는 "20~30%의 환자만이 반응을 보이는 면역항암제의 특성상 비용대비 효과와 보험급여 등을 고려했을 때 적합환자를 선별하는 기준이 중요하다"며 "PD-L1 반응률이 현재 바이오마커로 가장 유망하다"고 말했다.
김지윤 한국MSD 상무(항암사업부)는 "지미카터 미국 전 대통령의 암치료로 눈길을 끌었던 키트루다가 국내에서 비소세포폐암 적응증을 얻어 치료를 포기했던 환자에게 희망적인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며 "키트루다가 급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