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790M 변이 양성 포함 비소세포폐암 효과
ORR 77%·PFS 19.3개월...유럽 학회 발표
3세대 비소세포폐암(NSCLC) 표적치료제 아스트라제네카의 '오시머티닙(제품명: 타그리소)'이 1차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한 임상시험 'AURA'의 추적데이터를 최근 발표했다. 객관적 반응률(ORR)이 77%였으며 '무진행 생존기간(PFS)'이 19.3개월로 나타나 1차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대상 환자 중 1·2차 표적항암제 내성을 보이는 5명의 EGFR T790M 변이 양성 환자 역시 지속적인 반응을 보여 3세대 NSCLC 표적치료제로의 가치를 재확인했다.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변이 양성 진행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임상결과는 지난 15일 열린 '2016 유럽폐암학회(ELCC)'에서 발표됐다. 환자의 53%가 18개월이 지나서도 계속 반응을 보여 반응 지속기간(DoR)은 계산하지 않았다.
발진(78%)과 설사(73%), 피부 건조(58%), 손톱 주위염(50%) 등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은 모두 160mg 용량 투여군에서 발생했다.
크라우스 에드바슨 아스트라제네카 부사장은 "오시머티닙을 1차 치료제로 투여한 1상 결과, EGFR 변이 양성 NSCLC에 대해 일관된 반응이 지속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T790M 돌연변이 환자를 포함한 많은 환자에게서 최소 18개월 동안 오시머티닙의 반응이 지속됐다"고도 덧붙였다.
미국과 EU, 일본은 '신속허가' 절차를 통해 오시머티닙을 EGFR T790M 변이 양성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허가했다. 한국 역시 빠르면 올해 하반기 오시머티닙을 허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미약품이 지난해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수출'해 주목을 받은 'HM61713'과 EGFR T790M 변이 NSCLC 환자를 두고 각축을 벌일 예정이라 한국인에게 더욱 주목받는 표적치료제이기도 하다.
한미약품과 베링거인겔하임의 'HM61713' 역시 빠르면 상반기 내 국내 허가를 받을 수도 있어 글로벌 시장과 한국 시장을 겨냥한 두 치료제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